저녁을 먹고 나면 보통 8시가 넘어 불꽃놀이와 형형색색의 등롱을 감상한 후 인근 강변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인다.
사람들은 몇 무더기의 불을 피워 강변에 불을 밝히고, 그러고 나면 사람은 얼음 위에서 뒹굴고 영하 30도 안팎의 기온이지만 모두 기뻐했다.
얼음 위에서 구르면 몸의 질병, 불운, 재앙을 제거하여 한 해 동안 평안하고 건강하며 모든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모든 불길한 기운은 얼음 위에서 굴러 얼음과 눈으로 씻겨 버린다. 봄에는 얼음과 눈이 녹아 강물에 떠내려 간다.
이 관습은 고대 전설에서 유래했다.
오래 전에 송화강 강신 용. 그의 딸 용녀는 지역의 한 어민 총각과 사랑하며 부부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 용녀의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정월 초하루 용녀의 아버지는 그의 뿔로 강을 헤치고 용녀를 잡아들이고 역병으로 총각과 마을 사람들을 응징하려 했다.
용녀는 그것을 알고 미리 총각에게 알려주웠다. 정월 대보름날 밤 얼음판에 가서 뒹굴고, 좌로 9번, 우로 9번 굴리면 역병을 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날 저녁 온 마을 사림들이 얼음 위에 뒹굴면서 정말 재난을 피했다. 마을 사람들은 용녀의 아버지가 앙갚음을 할까봐 매년 정월 대보름날 밤에 얼음 위를 뒹굴며 독특한 민속이 형성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명예기자 곽연매(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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