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세종시 영향을 받는 대전은 올해 역대급 입주 물량(9900여 세대)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14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를 기록해 30주 연속 하락했다. 2021년 7월 26일부터 내린 아파트값은 이 기간 -4.75% 떨어졌다.
세종시 최장 하락은 2018년 12월 24일부터 2019년 9월 2일까지로, 당시 -3.77% 하락했다. 이번 하락 분위기는 역대 최장인 37주와 비교해 하락 기간은 짧지만 내림 폭(-0.98%포인트)은 더욱 확대됐다.
이후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집값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가격은 상승 또는 보합을 이뤘지만, 세종은 매주 평균 -0.16% 내렸다.
올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1.46% 하락했다. 1월 3일 -0.41%를 시작으로 10일 -0.28%, 17일 -0.22%, 24일 -0.19%, 31일 -0.13%, 2월 7일 -0.10% 내렸다. 하락 폭이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이번 주(-0.13%) 다시 내림세가 커졌다.
신규 입주 물량과 거래 활동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대전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하락 전환되는 등 7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14일 기준 -0.06%로 하락했다.
서구와 유성구의 내림 폭이 컸다. 서구는 -0.09%, 유성구는 -0.07%로, 중구(-0.04%), 대덕구(-0.01%)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동구는 보합(0.00%)을 이뤘다.
올해 대전 아파트값은 -0.26% 내렸다. 특히 세종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유성구가 -0.46%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구(-0.44%), 중구(-0.16%), 대덕구 (-0.02%)가 뒤를 이었다. 대전에선 유일하게 동구(0.30%)만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약 2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2월 2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2019년 8월 4주 이후 처음 하락이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0.20%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대구(-0.09%), 인천(-0.06%), 대전(-0.05%), 경기(-0.04%), 서울(-0.03%), 울산(-0.01%) 등으로 나타났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