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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어느 식품회사에서는 무말랭이 요리문화의 발전을 위해서 무말랭이(센기리다이콘)의 날을 만들었다고 한다. 일본인도 잘 모르는 날이지만, 센기리다이콘(千切大根)의 한자표기에서 千의 二 그리고 切의 七을 보고 날짜를 2월 17일로 정했다고 한다.
무말랭이(기리보시다이콘)는 가을의 끝에서 겨울에 걸쳐 수확한 무를 가늘고 길게 채 썰어 1~3일 햇빛과 찬바람에 건조시킨다.
지역마다 이름과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와리보시다이콘은 무를 세로로 4등분해 말린 것으로 크기가 도톰하다. 유데보시다이콘은 무를 삶아서 말린 것이고, 시미다이콘과 칸보시다이콘은 추운 지역에서 무를 얇게 썰어 얼렸다가 말린 것을 말한다.
무말랭이조림은 냉장고에 두고 먹는 간단하고 든든한 밑반찬으로 달콤하고 짭짜름한 일본식요리다.
무말랭이조림을 요리하기 위해 우선, 채썬 무말랭이 30g, 유부, 당근을 준비한다. 무말랭이는 물에 30분정도 불려 짜두고, 유부는 따뜻한 물에 씻어 무말랭이와 비슷한 크기로 썰고 당근도 채썬다.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나 참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불린 무말랭이와 당근을 먼저 볶다가 당근이 부드러워지면 유부를 넣고 일본 다시육수나 물 1컵을 넣고 끓인다.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을 넣어 뚜껑을 닫고 약불에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정도로 졸여주면 완성이다
무말랭이는 무색의 무첨가 자연식품으로 보존성이 좋은 식재료이며 맛있고 값이 싸고 조리도 간단하다. 게다가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채소 섭취가 부족한 현대인의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이다.
구스다 아야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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