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음식은 냄새가 안 좋기로 알려진 나또보다 냄새가 더 지독한 '구사야'다. 일본인들도 이름은 알고 있으나 지독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다.
'구사야'는 이즈오오시마와 하치죠오지마가의 특산물로 400년간 '구사야'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구사야'는 오랜 세월 동안 서민의 고단한 삶의 양식으로 대대로 전승되어 왔다.
섬의 특성상 농작물이 자라는 환경이 무척 열악해 쌀을 재배할 수 없으므로 막부에 상납할 세금을 쌀 대신 소금을 상납해야 했다.
그렇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금은 아주 소량밖에 없었기에 건어물을 만들 때도 한 번 사용한 소금물을 쉽게 버릴 수가 없었다.
생선을 담근 소금물에 다시 소금을 추가하고 생선을 담그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면 숙성이 되어 '구사야액'이 완성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구사야액'에 생선을 1~2일 정도 담그고 행군 뒤 햇볕과 찬 바람에 건조를 시키면 완성된다.
'구사야'는 방부제, 착색료 등 그 외에 첨가물을 일제히 사용하지 않으며 저염분으로 건강식품에 속하기도 한다. 또 옛날 사람들은 위장약 대신으로 마시기도 하고 상처 부위에 바르기도 했다고 한다. 동경수산대학이 연구를 비롯한 많은 연구 결과로 구사야액의 미생물이 항생물질을 만들어내고 부패균을 퇴치하고 있는 것이 검증됐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냄새가 나는 걸까? 먹어본 사람들의 말로 하수도 냄새, 부패한 냄새, 공중화장실 냄새, 은행 냄새, 동물원 냄새 등등 한 마디로 상상을 초월한 냄새라고 사람들이 표현한다. 그러나 냄새는 지독하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구사야'가 맛있다며 계속 찾아 먹는다.
한국도 비슷한 음식이 있는데 바로 홍어로 만든 요리다. 구사야보다 더 지독하기로 유명한 홍어를 먹을 수 있다면 구사야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명예기자단 마쯔자와 유끼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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