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수요가 쏠리는 '봄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체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이 풀리면서 전세난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부 지역 간 쏠림 현상으로 주거 양극화는 더욱 심화 되는 분위기다.
6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부동산 지인 등에 따르면 올해 대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9959세대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172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고, 2분기 2581세대, 3분기 2945세대, 4분기 2261세대 등이다.
단지별 입주 계획을 보면 1분기 유성구 '도안LH행복 3단지' 360세대를 시작으로 중구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820세대, 중구 '에이스퀘어(도시형)' 176세대, 유성구 '유성 대광로제비앙' 816세대 등이 계획됐다.
2분기에는 동구 '신흥 SK뷰' 1588세대, 중구 '목동 더샵리슈빌' 993세대가 입주한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3분기에는 올해 최대 규모의 집들이가 예고됐다.
먼저 동구 '가양동 고운하이플러스' 430세대를 시작으로 유성구 '학하 리슈빌 포레(민간임대)' 634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올해 최대 물량인 서구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는 1881세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4분기에는 유성구 '둔곡 우미린' 760세대, 유성구 '유성 둔곡지구 서한이다음' 1·2단지 1501세대가 입주한다.
지난해보다 입주 물량이 늘면서 당분간 전세 시장은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중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보통 대전인구(145만여 명) 대비 한 해 평균 적정 입주 물량을 7000~8000세대로 볼 때 올해는 어느 정도 전세 수요가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예전 신규 아파트의 경우 실거주 비율이 40% 정도 됐는데, 올해 입주 세대 대부분이 무주택자라고 감안하면 많은 전세 물량이 나와 가격도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역에 많은 입주 물량이 예고됐지만, 신-구도심 간 입주 물량 쏠림 불균형은 여전하다.
특히 대덕구는 2021년 '신탄진동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 1757세대 입주 이후 단 한건의 물량도 예정된 게 없다.
올해 구별 입주 물량을 보면 유성구 4071세대, 동구 2018세대, 중구 1989세대, 서구 1881세대다. 대덕구는 '0'세대다.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이 원인이다.
한편 올해 대전은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1월 다섯째 주(1월 31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04%로 6주 연속, 매매가는 -0.03%를 기록 5주 연속 하락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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