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심에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은행으로 자금조달의 문을 넓히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와 IBK기업은행은 최근 '가로주택정비사업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1만㎡ 미만의 가로구역에 이뤄지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일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대비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은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사업시행자는 저금리로 은행 대출이 가능해졌다. 기업은행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보증서를 발급받은 기업에 사업비의 50%(3개월물 CD금리+1.50%p) 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그밖에도 두 기관은 ▲사업비 대출보증 지원 및 관련 정보 제공 ▲가로주택정비사업 관련 제도 개선 및 홍보·마케팅 업무 등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자금조달 방식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향후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반도건설이 1월 20일 유성구 구암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가 됐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 동 총 212가구를 조성하는 해당 사업은 공사비 529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DL건설은 2021년 11월 중구 유천 1BL·2BL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1BL에는 공동주택 377가구, 오피스텔 40가구, 2BL은 공동주택 407가구, 오피스텔 38가구가 들어선다. 총공사비는 약 2153억 원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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