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경 사진. <중도일보 DB> |
올해 부동산 분위기는 어떨까. 전문가 사이에선 작년에 이어 집값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2~5%의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반해 실수요자 사이에선 하락장을 예상했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크다. 2022년 부동산 시장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문 기관 전망과 실수요자들의 분위기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올해 주택가격 2~5% 상승 전망=주요 주택 연구기관은 올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규제 강화 등으로 2021년(9.6%)보다 상승 폭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기관들의 올해 주택가격 오른 폭은 2~5%로 내다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 주택산업연구원은 2.5%,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5.0%(아파트) 오른다고 예측했다.
지방과 수도권의 상승은 달리 봤다. 올해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5.1%, 지방은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올해 집값 상승률(수도권 9.4%, 지방 6.1%)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산연은 지난해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매 부담 수준이 매우 높았다고 진단했다. 서울과 수도권 내 일부 지역, 세종·대구 등 지방 광역시에서 하락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올해 매매가 상승 폭이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부족 문제와 전·월세 시장 불균형 등에 따라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대구와 함께 하락장을 기록한 세종시 올해 아파트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태열 다산부동산 대표는 "올해는 세종시 분양·입주 물량이 적고, 대선과 지선 선거 이슈가 맞물려 충분히 하단 확인을 했다"면서 "올해는 대선 선거 시기 전후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출규제 악재 부동산 하락=주택 수요자 사이에서 올해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경기 불안이 주된 이유다. 다만, 악재 이러한 악재 속에도 대선과 지방선거 후보 공약, 신규 공급 물량 부족과 교통·정비 사업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1236명을 대상으로 '2022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 43.4%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 할 것이라 답했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38.8%로 집계됐다.
2020년 1월 직방이 실시한 '2021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서는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59%)가 '하락' (29%)보다 두 배 많아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실수요자들의 올해 전망이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 집값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들은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24.2%),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18.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안 지속(6.5%) 등이 뒤를 이었다.
집값 응답자자 중 22.5%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을 근거로 꼽았다. 또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8.8%)',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14.2%), 대선, 지방선거 공약(11.3%) 등도 집값 상승 전망했다.
매매와 달리 전셋값은 상승이 우세했다. 응답자 46%가 전세금이 오른 것으로 내다봤고, 30.6%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된 이유로 '전세 공급(매물) 부족(37.3%)'과 '매매가격 상승 부담에 따른 전세 전환 수요 증가(22.0%) 등이 전세가격 상승 전망의 근거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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