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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로 인해 대체제인 오피스텔에 수요가 몰려 청약 물량마다 수백대 일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전매차익을 노리는 수요 증가로 인한 호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정부 대출 규제로 인해 지역 주택시장에도 침체기가 찾아오고 있기에 이 같은 호황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대전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이 72.12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98실 모집에 7068명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타입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기준 △59㎡OA1 38.92대 1(24실 중 934건) △59㎡OA2 53.96대 1(24실 중 1295건) △59㎡OB 36.04대 1(23실 중 829건) △59㎡OC 78.22대 1(23실 중 1799건) △119㎡A 553대 1(2실 중 1106건) △119㎡B 552.5대 1(2실 중 1105건) 등이다. 특히 펜트하우스로 설계된 전용 119㎡A 타입이 553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도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접수 결과, 373실 모집에 총 10만318명이 접수해 평균 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약홈에서 집계되는 최근 5년 이내(18년 2월 이후) 대전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이며, 청약 접수 건수도 가장 많다.
두 곳 모두 위치, 교통편의, 지역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단타족이 높은 경쟁률의 주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규제지역이라도 100실 미만의 경우 전매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100실 미만인 아이파크 2~3단지의 경우 지난 16일 잔여세대가 1세대밖에 남지 않은 반면, 전매가 불가능한 1단지는 총 75실의 잔여세대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단타족으로 인한 일시적 오피스텔 호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 매매가가 상승하고, 엄청난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오피스텔 호황기이긴 하지만, 전매를 노리는 청약자가 몰린 탓도 있다"며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시장이 침체된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제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현재 지역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투자에 유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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