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용문역에 근접해 있다는 교통, 입지적 장점이 있지만, 높은 분양가와 소규모 주상복합이라는 단점 또한 명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향후 지역 내 주택 공급량 확대로 인해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많다는 점과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 시 소규모 주상복합의 가치 하락 방어가 어렵다는 점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22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용문역 리체스트'가 홍보관을 오픈한 뒤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용문역 리체스트 아파트는 대전 서구 용문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5층부터 지상 16~17층 2개동 총 88세대 규모로 일반공급 88세대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지산종합건설이다.
위치는 대전 1호선 용문역과 도보 1분 이내에 위치해 있다. 또한 계룡로 및 도산로가 교차해 이동이 수월하다. 2024년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환승역 용두역도 예정돼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도보 3분거리에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인프라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 분양 가능성에는 물음표다. 높은 분양가와 함께 소규모 주상복합이라는 단점이 발목을 잡기 때문.
분양 공고를 살펴보면, 주택공급면적 86.56㎡의 분양가는 4억 5700만원, 발코니, 옵션 비용이 제외된 금액으로 평당 1745만원에 달한다. 발코니와 옵션 등을 포함하면 5억을 훌쩍 넘기게 된다.
이는 평당 15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대전아이파크시티 분양가보다 높은 금액이다. 물론 2년 전 분양가이긴 하지만, 최근 분양한 하늘채 2차 분양가 1430만원 보다 높은 금액이어서 "분양가가 과도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둔산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적 위치적으로 괜찮은 곳이긴 하지만, 평당 1700만원은 다소 과도한 분양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역에서 2023년까지 7만 3000세대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주택에 대한 선택지가 많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실제로 내년 상반기 도마변동 11구역, 용문 1.2.3구역 등 대어급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역 부동산 침체기가 왔을 때 소규모 주상복합의 경우 가치 방어가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어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가 온다면 이러한 소규모 주상복합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다"라며 "최근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는 등 침체기가 찾아오는 상황이고 많은 양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기에 실수요자들은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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