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 만에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하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매출 회복세에 한숨을 돌리던 지역 상인들은 또다시 방역지침이 강화돼 영업이 제한될까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뒤 11월 30일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된 40대 A 씨 부부와 지인 B 씨(30대 남성) 등 3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별개로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50대 여성 2명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전파력이 강력한 것으로 전해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됐을뿐더러 일일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지난달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을 중단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 축소, 영업시간 제한, 집합금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위드코로나 중단 가능성이 커지자 지역 자영업자들의 걱정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소규모 모임이 재개되며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방역 강화로 인해 영업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서구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수용 씨는 "이달 들어 단체 모임 예약으로 한시름 놓는가 싶기 무섭게 다시 예약 취소가 들어오고 있다"며 "언제까지 개점 휴업상태를 계속해야 할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대전상권발전위원회 장수현 상인회장은 "코로나가 잠잠했다가 싶더니 다시 변이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라고 토로했다.
지역에서 주류를 공급하는 임숭선 씨는 "위드코로나로 매출이 조금 느는가 싶었지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터지며 다시 힘들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지역 경제계는 추가 방역 강화 조치가 시행되면 지역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며 영업 제한 등의 조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워진 상황에 인구가 적은 대전에 수도권과 같은 방역 강화 조치를 적용한다면 지역 상권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영업 제한 등의 대책보단 개인 방역 강화 등의 조치를 검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이유나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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