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문가 부모님의 격려와 지도 함께 성장
하계U대회 지역 선수들 자라날 '양분'
지역 펜싱 유망주들이 매봉중학교에 모여 하계U대회 유치를 응원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
대전에서 제2의 오상욱을 꿈꾸며 펜싱선수의 길을 나란히 걷고 있는 전진석, 전진규, 전진영 선수들은 오상욱 선수의 모교로 잘 알려진 매봉중, 송촌고 펜싱부 후배들이다.
가장 맏형인 전진석 선수가 매봉중에 입학한 후 펜싱에 흥미를 느껴 검을 잡은 후 경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던 동생들도 나란히 펜싱 검을 잡았다.
흥미로 시작했지만 펜싱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며 낯선 환경과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지역 펜싱의 유망주로 뽑힐 만큼 훌륭한 기량을 지닌 선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인 아버지와 육상 선수 경험이 있는 어머니가 그 누구보다 운동선수 생활에 대한 이해가 큰 것도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맏형이자 동생들의 선배인 전진섭(송촌고·3)선수는 "동작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들 때마다 아버지가 곁에서 격려해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가족들이 함께 같은 운동을 하니 서로 부족한 점을 지적해 줄 수 있고 서로를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진영 (매봉중·1)선수는 "펜싱은 온몸을 쓰기 때문에 기초 체력부터 근력, 코어, 스탭 훈련 등 여러 운동을 섭렵해야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적응이 됐고, 실패했던 동작들을 성공하고 점점 더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펜싱에 대한 사랑이 점점 더 커졌다"고 말했다.
3형제의 열정만큼 대전의 펜싱 경기력도 나날히 성장하고 있다.
2022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하계U대회에 송촌고 출신 전은혜, 전하영, 김재원 선수가 참가가 확정 되는 등 대전은 신흥 펜싱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지역 학생 선수들이 한국을 빛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지역에서 뛸 수 있는 경기장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은 아쉽다.
이들 선수들이 오는 2027년 충청권에서 하계U대회가 유치되는 것을 간절히 염원하는 것도 이 이유다.
전진규(송촌고·1)선수는 "하계U대회 같은 국제 대회가 지역에서 개최돼 경기장 형성 등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대회를 열 수 있다면 우리 지역 출신 국가대표 선출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지역에서 펼쳐질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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