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⑥] '선배들 뒤 이어갈 미래의 펜싱 주역들' 송촌고, 매봉중 펜싱 3형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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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⑥] '선배들 뒤 이어갈 미래의 펜싱 주역들' 송촌고, 매봉중 펜싱 3형제를 만나다

  • 승인 2021-11-17 16:15
  • 수정 2021-11-29 08:50
  • 신문게재 2021-11-18 7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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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문가 부모님의 격려와 지도 함께 성장

하계U대회 지역 선수들 자라날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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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펜싱 유망주들이 매봉중학교에 모여 하계U대회 유치를 응원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대전 출신인 오상욱 선수가 도쿄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며 펜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3형제가 모두 펜싱 선수로 뜨거운 땀을 흘리고 있어 화제다.

대전에서 제2의 오상욱을 꿈꾸며 펜싱선수의 길을 나란히 걷고 있는 전진석, 전진규, 전진영 선수들은 오상욱 선수의 모교로 잘 알려진 매봉중, 송촌고 펜싱부 후배들이다.

가장 맏형인 전진석 선수가 매봉중에 입학한 후 펜싱에 흥미를 느껴 검을 잡은 후 경의 경기를 응원하러 갔던 동생들도 나란히 펜싱 검을 잡았다.

흥미로 시작했지만 펜싱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며 낯선 환경과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지역 펜싱의 유망주로 뽑힐 만큼 훌륭한 기량을 지닌 선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체육 교사로 근무 중인 아버지와 육상 선수 경험이 있는 어머니가 그 누구보다 운동선수 생활에 대한 이해가 큰 것도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맏형이자 동생들의 선배인 전진섭(송촌고·3)선수는 "동작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들 때마다 아버지가 곁에서 격려해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가족들이 함께 같은 운동을 하니 서로 부족한 점을 지적해 줄 수 있고 서로를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전진영 (매봉중·1)선수는 "펜싱은 온몸을 쓰기 때문에 기초 체력부터 근력, 코어, 스탭 훈련 등 여러 운동을 섭렵해야 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적응이 됐고, 실패했던 동작들을 성공하고 점점 더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펜싱에 대한 사랑이 점점 더 커졌다"고 말했다.

3형제의 열정만큼 대전의 펜싱 경기력도 나날히 성장하고 있다.

2022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하계U대회에 송촌고 출신 전은혜, 전하영, 김재원 선수가 참가가 확정 되는 등 대전은 신흥 펜싱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지역 학생 선수들이 한국을 빛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이들이 지역에서 뛸 수 있는 경기장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은 아쉽다.

이들 선수들이 오는 2027년 충청권에서 하계U대회가 유치되는 것을 간절히 염원하는 것도 이 이유다.

전진규(송촌고·1)선수는 "하계U대회 같은 국제 대회가 지역에서 개최돼 경기장 형성 등 선수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대회를 열 수 있다면 우리 지역 출신 국가대표 선출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지역에서 펼쳐질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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