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대전마라톤대회 개막식을 겸한 한밭종합운동장 작별 세레모니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등이 트렉을 달리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한밭종합운동장은 지난 1960년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등 지난 65년간 대전, 충남 스포츠의 메인 무대로 자리해 왔다.
일제 강점기 시절인 지난 1935년 방적공장인 종연방적(가보네방적)이 모시 직조공장을 짓기 위해 대전에서 매입했던 한밭운동장은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56년 대전시가 시립공설운동장부지로 매입하면서 시민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1978년 한밭종합운동장 공사장면. (사진=대전시제공) |
한밭종합운동장은 내년 3월 철거 후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야구장으로 거듭난다.
대전시는 16일 한밭운동장에서 제22회 대전 마라톤대회 개막식을 열어 한밭운동장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철거 전 대전시가 주최한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승찬 시체육회장, 여러 육상인들이 참석해 65년 공공체육시설에 감사와 작별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아쉽게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로 더 이상 육상대회가 열리지 않게 됐지만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민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철거 소식도 모르는 분들도 많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곳을 추억하고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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