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⑤] '위기는 또 다른 경험' 겨울잠에서 깨어난 대전고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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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U대회, 이들이 있다⑤] '위기는 또 다른 경험' 겨울잠에서 깨어난 대전고 야구부

  • 승인 2021-11-16 17:43
  • 수정 2021-11-22 16:31
  • 신문게재 2021-11-17 7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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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에이스 선수들 부상으로 '주춤'

지난 전국체전서 9년 만에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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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고 야구부 선수단이 하계U대회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하계 U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통해 야구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종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전의 대표적인 야구부로 불리는 대전고 선수단이 충청권 2027 하계U대회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고 야구부는 전국 대회에서 5번의 우승, 9번의 준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검증한 운동부다. 또한 정민철 한화이글스 단장, 한대화 전 한화이글스 감독 등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한 명문으로도 유명하다.

대전고 야구부는 최근 열린 102회 전국체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라 야구 명가의 귀환을 알렸다.



당시 경기에 참여했던 김해찬 선수는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메달을 얻을 수 있을지 몰랐다. 마지막 시합이라 생각하고 지더라도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생각으로만 했다"며 "올해 초 악조건에서 시작하며 모든 선수들과 코치, 감독님들이 힘들었지만 원 없이 최선을 다했고 마지막에 결국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야구가 우리나라에서는 인기 종목이지만, 대전지역 선수들의 환경은 좋지 않다.

엘리트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 없기 때문이다. 지역 프로팀인 한화이글스의 이글스파크를 대여해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올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최근 2년간 대회 개최를 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 선수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해 경기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선수는 "이동 하는 시간이 길수록 몸이 굳어 체력을 단련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처음 가는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익숙하지 않아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렇 듯 야구 종목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지역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개선되지 못하자 하계U대회 유치의 중요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충청권에서 하계U대회를 유치할 경우 야구장 보수, 신설 경기장 확충 등으로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야구 인프라가 구축되면 미래 엘리트 선수 육성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김 선수는 "세계무대가 우리 지역에서 열리면 가장 혜택을 받는 것은 선수들이다"며 "지역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이 주어지는 것을 넘어 경기장을 찾은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계U대회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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