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라 해도 사실 코로나19로 수업이 없는 기간도 있어서 2년 정도밖에 안 된다. 수강자들은 복지관에서 여러 강좌를 수강할 수 있어서 좋다.
어르신들은 어릴 때 일본어를 배웠는데 다 잊어버렸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공부하다 보니 배웠던 기억이 난다고 하는 분도 있다.
필자는 한국에 시집을 온 지 23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국 생활을 하며 모르는 것이 많다. 어르신들은 필자에게 한국 풍습 같은 것을 많이 알려주신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필자에게는 즐거운 시간으로, 일본어를 통해 일본 문화를 가르치고, 필자는 한국에 대해 배우고 있다.
가끔 일본 노래를 가르쳐 드리는데 주로 필자가 어릴 때 유행한 노래들을 고른다. 노래를 가르치면서 옛 생각도 나고 어르신들도 즐거워하시는 이 시간이 필자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고령이 되어도 배움을 놓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존경스럽다. 필자도 그렇게 되고 싶다. 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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