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종합운동장 구름관중 안전조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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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종합운동장 구름관중 안전조치 '비상'

내달 초 승강전 앞두고 많은 인파 예상
미끄럼 방지패드 없고 통로 비좁아 대책 필요

  • 승인 2021-11-09 17:41
  • 신문게재 2021-11-10 5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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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종합운동장 관중석 계단. 김지윤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가 열리는 한밭종합운동장에 보완조치가 요구된다.

대전은 백신 미접종자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을 접종 완료 자들이 착석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으로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밭운동장이 내달 3월 철거를 이유로 안전시설 조치계획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9일 대전시와 대전하나시티즌에 따르면 내달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될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근래의 경기 중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야외스포츠에 입장 제한이 없어 접종 미완료자를 위한 별도의 좌석을 제외하면 1만7000여 석이 대부분 시민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거 리두기 3단계의 지난 3일 한밭종합운동장에 3000여 명의 관중이 찾을 때도 화장실을 오가거나 경기를 마치고 퇴장할 때 게이트까지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의성은 상당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1964년 준공한 노후 한밭종합운동장에 많은 관중을 수용하고 안전하게 관람을 마치기에는 시설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9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관중석을 오갈 때 시민들이 이용할 계단에 미끄럼 방지 패드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신발 폭보다 좁고 시멘트 위에 페인트칠로 마감된 계단은 노약자 등이 넘어질 우려가 커 보였다.

실제로 경기장을 찾은 몇몇 시민들이 넘어질 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지난 3일 한밭종합운동장을 찾은 김명은(47·중구)씨는 "계단이 너무 미끄럽고 작아서 아이와 손을 잡고 내려가다가 넘어져 다칠 뻔했다"며 아찔한 경험을 토로했다.

또 운동장에 입장해 자신의 좌석을 찾아가거나 화장실까지 이동할 때 오갈 이동통로가 하나뿐이고, 혼잡을 피해 시민들은 관중석 가장 뒤편까지 올라가 이동하고 있으나 낙하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다.

특히, PCR검사를 위해 검체를 수거하는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밭종합운동장 내 2층에 있는데 지난 두 차례 경기 때 차단 줄을 쳐놨을 뿐 완전히 분리되지 못한 채 진행됐다.

대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미끄럼 방지나 임시선별소 분리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시설을 대전하나시티즌과 협의해 보완계획을 수립해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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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바로 옆 통로에 코로나19 임시선별소가 연결돼 있다. 김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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