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수배 전국 풋살대축제] 칠갑산 단풍 아래서 풋살 한마당 '건강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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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수배 전국 풋살대축제] 칠갑산 단풍 아래서 풋살 한마당 '건강 레벨업'

초등생~성인까지 48개팀 480명 참석
무관중·48시간 이내 PCR음성확인 실시
청양서 땀흘리는 일상회복 첫 신호탄
선수들 들뜬 분위기서 운동매너 준수

  • 승인 2021-11-08 16:55
  • 신문게재 2021-11-09 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풋살 선수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청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청양군수배 풋살대축제에서 초등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충남 청양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1 청양군수배 풋살 대축제'는 전국의 풋살 동호인들이 땀을 흘리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처음 경험하는 무대가 됐다. 비록 가족과 친구들의 관중 입장은 제한되고 선수와 진행자들도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음성 확인서가 필요했지만, 방역상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을 위해 참가자들은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칠갑산 아래에서 전국 48개 팀 선수의 임원진이 참여한 청양군수배 풋살대회가 열렸다. 청양군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는 코로나19에서 멈췄던 일상을 되찾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 날, 초등학교 3~4학년 12개팀과 성인(청양)부 12개팀이 각각 오전·오후 예선부터 결선을 치르고 둘째날 초등 5~6학년 부 12개 팀 ·성인(칠갑마루)부 12개 팀이 각각 경기를 펼쳤다. 초등학생부터 일반부까지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재개된 스포츠 대회가 마냥 신기한 듯 들뜬 표정이었고, 아마추어 대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에 다 같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시합에서는 넘어진 상대 선수의 손을 잡아주고 파울이 선언됐을 때는 심판의 판단을 존중하며 매너를 지켰다. 탈락이 확정돼 짐을 싸는 상대 팀에게 다음 대회에서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건네고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은 동료들의 컨디션을 물으며 동료애를 확인했다.

풋살 계룡미르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청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청양군수배 풋살대축제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서로를 토닥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3개팀을 1개조로 편성해 같은 조의 상대팀과 각각 경기를 치른 뒤 승점과 골득실로 본선 진출자를 선정한 뒤 준준결승부터 단판 승부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출전 팀은 예선에서 기본 3경기를 치르고 준준결승과 준결승 그리고 결승까지 최대 6경기까지 치렀는데 한 경기에 15분씩 뛰며 사실상 기술에서 앞선 팀이 예선을 통과했다면, 결승에서 우승은 체력과 탄탄한 조직력이 탄탄한 팀에 돌아갈 수 있었다. 전국에서 참가팀을 모집한 결과 대전에서 8개팀이 참여했고, 천안 6개팀, 영동 5개팀, 세종 3개팀, 서울 3개팀, 경기도 6개팀, 전북 4개팀 등 전국에서 찾아와 청양을 즐겼다. 절정의 가을단풍을 자랑하는 칠갑산도립공원과 천장호를 흔들흔들 건너는 출렁다리, 8600여종 식물의 보금자리 고운식물원까지 전국 풋살인들의 심신을 달랬다. 특히, 청양종합운동장 축구장에 마련된 두 개의 풋장구장은 전국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고품질의 천연잔디 위에 마련돼 자연과 스포츠의 고장 청양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인프라였다. 덕분에 선수들은 태클과 헤딩, 골 경합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부딪쳤으나 큰 부상자 없이 건강하게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광옥 대전풋살연맹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PCR 검사, 무관중 등 방역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학부모님과 선수들께 감사하다. 서로 철저하게 방역을 지켜준 덕분에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이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생활체육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년 넘게 이어졌던 코로나19로 마땅한 훈련 장소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워 짧은 기간 대회 준비를 했음에도 선수들은 이번 풋살 대축전에서 서로 격려와 응원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울불불굿 물든 칠갑산을 배경으로 선수들은 푸른 천연잔디에서 움츠린 어깨를 펴고 마음껏 달리며 기량을 펼쳤다. 이날 청양공설운동장은 꿈나무들이 기량을 뽐내는 경연장이 됐다.

■대회전적

첫째날-◇일반부(청양부) ▲우승 나와 ▲준우승 로로FC ▲공동 3위 차나마나·세일러문FS ▲최우수선수상 나와 - 정주호 ▲지도자상 나와 - 신동혁 ◇초등 3~4학년부 ▲우승 풋볼멘토스쿨 ▲준우승 진천FC ▲공동 3위 부여웅비FC·FC넘버원 ▲최우수선수상 풋볼멘토스쿨 - 신종우 ▲지도자상 풋볼멘토스쿨 - 서원균

둘째날-◇일반부(칠갑마루부) ▲우승 NAWA ▲준우승 Q.S ▲공동 3위 아마FS·소나기-2 ▲최우수선수상 NAWA - 김정영 ▲지도자상 NAWA - 전우중 ◇5~6학년부 ▲우승 세종YNA ▲준우승 계룡미르FC ▲공동 3위 동탄 J FC·네오FS ▲최우수선수상 세종YNA - 정선우 ▲지도자상 세종YNA - 조용석.
청양=임병안·김지윤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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