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이틀간 청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청양군수배 풋살대축제에서 초등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지난 주말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칠갑산 아래에서 전국 48개 팀 선수의 임원진이 참여한 청양군수배 풋살대회가 열렸다. 청양군체육회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는 코로나19에서 멈췄던 일상을 되찾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첫 날, 초등학교 3~4학년 12개팀과 성인(청양)부 12개팀이 각각 오전·오후 예선부터 결선을 치르고 둘째날 초등 5~6학년 부 12개 팀 ·성인(칠갑마루)부 12개 팀이 각각 경기를 펼쳤다. 초등학생부터 일반부까지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재개된 스포츠 대회가 마냥 신기한 듯 들뜬 표정이었고, 아마추어 대회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에 다 같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고, 시합에서는 넘어진 상대 선수의 손을 잡아주고 파울이 선언됐을 때는 심판의 판단을 존중하며 매너를 지켰다. 탈락이 확정돼 짐을 싸는 상대 팀에게 다음 대회에서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건네고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은 동료들의 컨디션을 물으며 동료애를 확인했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청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청양군수배 풋살대축제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서로를 토닥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이광옥 대전풋살연맹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PCR 검사, 무관중 등 방역 지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학부모님과 선수들께 감사하다. 서로 철저하게 방역을 지켜준 덕분에 안전하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생활체육이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이 됐길 바라며, 앞으로도 생활체육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년 넘게 이어졌던 코로나19로 마땅한 훈련 장소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워 짧은 기간 대회 준비를 했음에도 선수들은 이번 풋살 대축전에서 서로 격려와 응원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울불불굿 물든 칠갑산을 배경으로 선수들은 푸른 천연잔디에서 움츠린 어깨를 펴고 마음껏 달리며 기량을 펼쳤다. 이날 청양공설운동장은 꿈나무들이 기량을 뽐내는 경연장이 됐다.
■대회전적
첫째날-◇일반부(청양부) ▲우승 나와 ▲준우승 로로FC ▲공동 3위 차나마나·세일러문FS ▲최우수선수상 나와 - 정주호 ▲지도자상 나와 - 신동혁 ◇초등 3~4학년부 ▲우승 풋볼멘토스쿨 ▲준우승 진천FC ▲공동 3위 부여웅비FC·FC넘버원 ▲최우수선수상 풋볼멘토스쿨 - 신종우 ▲지도자상 풋볼멘토스쿨 - 서원균
둘째날-◇일반부(칠갑마루부) ▲우승 NAWA ▲준우승 Q.S ▲공동 3위 아마FS·소나기-2 ▲최우수선수상 NAWA - 김정영 ▲지도자상 NAWA - 전우중 ◇5~6학년부 ▲우승 세종YNA ▲준우승 계룡미르FC ▲공동 3위 동탄 J FC·네오FS ▲최우수선수상 세종YNA - 정선우 ▲지도자상 세종YNA - 조용석.
청양=임병안·김지윤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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