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업계에선 매매가 영향과 함께 크게 상승한 전세가, 대출 조이기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전세가 상승 폭이 점차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넷째주(10.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18%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1%→0.21%) 및 서울(0.13%→0.13%)은 상승 폭 유지, 지방(0.15%→0.15%)도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26%), 경기(0.25%), 울산(0.24%), 인천(0.23%), 경남(0.22%), 충남(0.20%), 경북(0.17%), 대전(0.16%), 부산(0.14%), 광주(0.13%) 등은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승세가 둔화 되면서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10월 초 0.22%였던 상승률이 0.16%로 축소됐다.
대폭 상승한 전세가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까지 대전의 전세가 누적 상승률은 12.38%로 이는 지난해 대전의 누적상승률보다 높을 뿐 아니라 제주, 인천 다음으로 높아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9월 둔산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114㎡의 보증금이 5~6억선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동일 면적의 전세가는 8억으로 전세가가 2억 이상 껑충 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거래량이 20건이었던 것에 비해 3건으로 줄었다. 임대차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매물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전세가가 대폭 상승해 수요가 줄어들어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폭 상승한 전세가가 상승 폭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폭 상승한 전세가로 전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있다"며 "지역 주택 공급 증가로 인해 매매가가 안정화되고 지역의 전세가 또한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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