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 확대와 대출 규제로 인해 연 10%씩 올랐던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유지 또는 소폭 하락하는 수준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10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4%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0%→0.28%) 및 서울(0.17%→0.16%)은 상승 폭 축소, 지방(0.20%→0.21%)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38%), 충북(0.35%), 경기(0.33%), 제주(0.33%), 경남(0.30%), 광주(0.29%), 충남(0.29%), 부산(0.25%), 전북(0.20%) 등은 상승했으며, 세종(-0.06%)은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은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 25일 기준 대전의 변동률은 0.18%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현재까지 13.94%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약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공급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고 대출 규제로 인한 매물 잠김 현상으로 인한 거래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말 용문 1.2.3구역, 도마변동 11구역, 용전근린공원 공동주택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고, 오피스텔 등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거품이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공급이 많아진다고 해도 엄청난 하락은 없겠으나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유석 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학과 교수는 "상당량의 공급이 예정돼 있고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 경우 아파트 매매가 안정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한 매물 잠김, 수요감소로 인해 매매가가 유지되거나 소폭 축소될 수도 있다. 내년부터 이 같은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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