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조감도. |
조합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또는 그와 동급인 브랜드 적용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건설사들 모두 하이엔드급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시공권 경쟁이 예상된다.
6일 대전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임은수)은 최근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은 유성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 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공동주택 9개 동 2900여 세대와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후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현재는 계약을 해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설사는 삼성, 현대, 대우건설 등이다.
삼성은 단일 브랜드지만 하이엔드급이라고 불리는 '래미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는 'THE H', 대우는 '써밋'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외의 해당 사업지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도 좋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는 조합의 의지에 따라 건설사 브랜드 경쟁력이 시공권 확보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건설업계에선 "아무래도 조합에서 시공사 계약을 해지할 때 하이엔드급 브랜드 적용을 언급했기에 브랜드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평가 받는 브랜드와 조합원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시공사로 선정될 듯 하다"고 말했다.
조합은 최근 이사회를 마치고 이달 14일 대의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의원회에서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사안이 통과될 경우 이날 입찰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타 광역시에 하이엔드급 브랜드가 들어서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대전도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올해 안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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