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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공행진 하던 세종시 주택가격은 주춤했지만, 그동안 잠잠했던 수도권 집값이 폭등하면서 전국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17개 시도별 아파트 변동률 통계'를 조사한 결과, 올해 3분기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63% 올랐다. 지난해 4.24%에 이어 지속 상승 분위기다.
올해는 각종 개발 호재를 맞은 인천이 아파트 가격을 주도했다. 인근 지역인 경기도와 서울시는 이에 따른 풍선효과를 받으며 동반 상승을 이어갔다.
올해 지방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은 보인 지역은 제주다. 지난해 경북과 함께 마이너스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6.56% 상승했다.
충청권에선 대전이 아파트 가격을 주도했다.
지난해 세종(37.63%)에 이어 12.85% 오른 대전은 올해 12.19% 오르면서 2년 동안 25.04% 상승했다. 이어 충남이 3분기 현재 10.07% 오르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함께했고, 충북은 9.91% 오르며 주변 지역과 가격을 맞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전국 부동산 가격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9월 4주 현재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주 0.28% 상승한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24%를 기록했다.
수도권(0.36%→0.34%)과 서울(0.20%→0.19%), 지방(0.20%→0.16%) 등 모든 지역의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43%), 경기(0.40%), 제주(0.25%), 광주(0.24%), 충남(0.24%), 대전(0.22%), 충북(0.21%), 전북(0.20%), 서울(0.19%) 등은 상승했다. 세종 유일하게 -0.02%로 하락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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