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탑립·전민지구 개발 방식 어떻게 되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탑립·전민지구 개발 방식 어떻게 되나?

탑립·전민 주민회 공공지분 51% 확보 후
민관공동개발 방식 전환 대전시에 요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민관개발로 전환해야"

  • 승인 2021-09-09 17:32
  • 신문게재 2021-09-10 5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1062901001907000078201
대전 탑립·전민지구 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공영개발 방식을 반대하는 탑립·전민지구 토지주들이 공공지분을 확보하는 등 민·관 공동개발 방식을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는 5100억 원을 투입해 93만9000㎡ 규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개발(R&D) 성과들을 상용화하기 위한 기업 및 산업용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시의회 의결을 거쳐 2023년까지 특구개발계획 승인,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마칠 방침이다.



이어 보상에 착수해 2024년 착공한 뒤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도시공사는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용역을 착수했으며 토지 매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첫발을 떼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토지 매입 방식을 두고 토지주들과의 갈등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도시공사가 강제수용 방식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토지주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공영개발을 한다면 자신들의 토지가 강제수용돼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러한 이유로 토지주들은 주민회를 발족해 민관 공동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탑립·전민주민회(회장 김대중)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민·관 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민원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공공지분 51%를 확보, 민·관 공동개발 요건이 충족돼 공영개발 방식에서 민관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 민원서의 내용이다.

김대중 회장은 "그동안 소통 없는 행정으로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위해 움직일 것"이라며 "민관공동개발을 위한 공공지분을 확보해 민간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토지주들과 공공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민관공동개발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했지만 이미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했기에 도시관리계획 및 특구개발계획 변경 입안제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기존대로 이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