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0년 전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위치 등에 따라 매매가 상승이 적은 곳도 있지만 많게는 13억까지 매매가가 오르는 등 지역 전반적으로 매매가가 많이 상승한 모습이다. 현재도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우선 10년 전과 비교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대전 서구지역이다. 대전 대장 아파트라고 불리는 크로바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이 이뤄지면서 지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대전 서구 크로바 아파트 164.95㎡(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2011년 8월 기준 7억 6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7월 20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13억가량이 껑충 뛴 셈이다.
바로 옆 단지인 목련아파트도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10억가량이 상승했다.
2011년 7월 134.88㎡가 4억 95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동일 평수가 14억 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유성구에 있는 아파트도 10년 전에 비해 가격이 대폭 올랐다.
장대푸르지오 84㎡가 2011년에는 2억 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거래된 동일 평수는 6억 7000만원에 거래돼 4억가량이 상승한 모습이다.
노은동의 열매마을 9단지의 경우 84㎡가 2011년 2억~3억 선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7억 19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지는 등 이곳 또한 4억가량이 상승했다.
중구와 동구 원도심의 아파트도 10년 전과 비교해 정비사업 도시개발 등의 여파로 많은 상승이 이뤄졌다.
중구 태평동 버드내 2단지 아파트를 살펴보면 134㎡가 당시에는 2억 중후반대에 거래됐으나, 올해 8월 6억 5000만원에 거래돼 해당 아파트도 10년 전에 비해 3억에서 4억가량이 상승했다.
동구 효촌마을의 경우 현재 84㎡가 3억 후반대에 거래되고 있지만 2011년 3월에는 1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2억 가량이 상승한 셈이다.
대덕구도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긴 했으나 타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 변동 폭이 적었다.
대덕구 법동 선미마을 1단지의 경우 2011년 3월에 84㎡가 1억87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5월에는 동일평수가 2억 9950만원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이 비규제 지역일 당시 외지 투자자들의 지역 러시로 인해 대장 아파트의 가격이 대폭 상승했고 도안 신도시 활성화 등의 여파로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대폭 상승하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 외에도 중구, 동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저평가 받았던 단지들의 아파트 매매가 또한 상승하고 있다.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긴 하나, 풍선효과의 여파로 많이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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