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모습 |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세종 발전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미 고점을 찍은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대폭 상승하지는 않겠으나, 세종 국회 분원 설치가 가시화됨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아파트 매매가가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올해 8월 넷째주(8.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는 -0.02%로 하락했다.
지난주(-0.06%)보다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되긴 했으나 매물누적의 영향으로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다정동 가온마을 1단지 84.975㎡는 지난 1월 8억 8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8억 2700만 원에 거래돼 7개월 동안 6000만 원이 빠졌다. 한솔동 '첫마을 3단지 퍼스트프라임' 84㎡는 3억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세종 아파트 매매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다시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세종시 주택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세종국회의사당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운영개선소위원회를 열고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두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고 명시했다.
여야는 이달 30·31일 중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개정안을 심사, 의결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양당 합의로 소위를 통과한 만큼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아직 국회 분원 설치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국회법 개정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지역 개발 기대감은 상당한 상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세종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 지부장은 "세종시는 예측을 했던 대로 대전보다 변동성 크다. 정치권에서 선거철만 되면 세종시를 언급하면서 붐업을 했다, 보합이 되는 식으로 계속 갈 것"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안정을 되찾아 가는 세종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대전은 큰 호재가 없는 상황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주택 공급으로 인한 상승세의 한계가 찾아올 것"이라며 "늦어도 2023년도 전후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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