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어린 시절 그리운 간식 ‘타익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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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어린 시절 그리운 간식 ‘타익 강’

바나나 오일 향이 나는 젤리 타입의 여름 간식

  • 승인 2021-08-16 15:49
  • 신문게재 2021-08-17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아인-사진
베트남의 여름 간식 '타익 강'.


베트남에서 여름에 먹었던 ‘타익 강’은 나의 어린 시절에 잊을 수 없는 간식 중 하나다.

타익은 젤리처럼 ‘말랑 말랑하다’는 뜻이고, 강은 나뭇잎의 이름이다.

시원한 얼음과 향기로운 바나나 오일 향이 나며 저렴한 가격으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한국에서 무더운 여름이 오면 시원한 타익 강 생각이 많이 난다.

내 어릴 적 기억에 여름이 오면 엄마가 돈을 주어 시장에 가서 젤리를 사서 먹게 했다.

커다란 알루미늄 냄비에 담긴 반짝이는 녹색 타익을 알루미늄 병이나 캔을 비스듬한 모양으로 자른 도구를 사용해 타익을 떠 주었다.

타익을 유리컵에 넣은 후 설탕물을 더 붓고 시원한 얼음을 추가해 손님에게 준다.

타익 강은 베트남 북부 농촌 지역에서 인기가 있다. 강(나뭇잎)은 숲에서 많이 자라는 잎을 따서 가시를 뽑은 후 말려서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타익 강을 만들 때 잎을 깨끗하게 닦고 부드러워지도록 물에 담근 후, 냄비에 넣고 점성이 없어질 때까지 문질러야 한다. 냄비의 거품과 문지른 나뭇잎을 걷어내고 냉장고에 넣고 1시간 정도 지나면 젤리처럼 되어 먹을 수 있다.

요즘은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따라 타익 강뿐만 아니라 타익 강 위에 펄과 순두부나 과일 등 여러 가지를 섞어서 먹는다.

또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도록 잎을 갈아서 가루처럼 인터넷에 많이 판매한다. 이제는 먹고 싶을 때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만드는 방법이 쉬워서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특히, 붉은 여드름이 많이 있는 사람과 출산한 산모, 어린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시골스러운 간식이지만 타익 강은 베트남 사람들의 여름을 지켜주는 독특한 간식이다. 유아인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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