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대B구역 개발 예상도. <중도일보 DB> |
일부 조합은 적법한 범위 내에서 야외 총회 등 방안을 마련해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50% 이상 대면 참석이 필수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조합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선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는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은 일정대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은 유성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 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공동주택 9개 동 2900세대와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임시총회는 현 시공사 계약 해지 여부에 대한 조합원 의견을 모으기 위해 열린다.
조합은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임시총회 연기도 검토했지만, OS요원들의 활동 등으로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어 총회 진행을 결정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조합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연장으로 임시총회 연기를 고민했으나 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OS요원들의 활동으로 오히려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에 대한 조합원 불만이 가중되고 있어 적법한 방안을 마련해 총회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임시총회 대면 참석이 전체 조합원의 10%이기 때문에 55명만 참석하고 야외 공간을 이용해 더욱 안전하게 임시총회가 진행될 수 있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타 지역 인원 유입이 불가능한 만큼 외지 조합원들에게는 서면결의서를 받아 총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시총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이처럼 방안을 마련해 총회 진행을 결정하는 조합이 있는 반면, 50% 대면 참석이 필수적인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조합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해야 하는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조합은 아직 총회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성남동3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전시 동구 성남동 35-6번지 일원 면적 15만9786㎡에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31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현재 대우·GS·포스코 사업단과 두산건설이 시공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합은 오는 1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잡아놓긴 했으나 여전히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성남동 3구역 이강운 조합장은 "시공사들의 홍보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총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동구청에서 총회 강행 시 고발 조치될 수도 있다는 공문을 받아 고민이 깊어졌다"며 "야외 장소를 물색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없어 일정대로 총회 진행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현재 임원들과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절차 지연이 되는 정비사업장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이로 인해 지역 아파트 공급도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 정비사업 물량이 많은 만큼, 지자체 차원의 방안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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