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여러 문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차 문화를 들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사람에게 차는 문화를 넘어 일상이자 삶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다. 우즈벡 사람들은 뜨거운 것이 지방을 녹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도 고대부터 뜨거운 차를 마셔 왔다.
우즈베키스탄 기후가 사막성 기후여서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기름진 음식이나 차를 원하게 된다.
우즈벡 사람들이 '처이낙'이라 부르는 찻주전자와 '피욜라'라는 찻잔을 이용해 차를 마시는데 지역과 가정에 따라 주전자, 찻잔의 크기와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수도나 도시 지역에는 비교적 작은 찻잔을 사용하며 다른 지방에서는 큰 찻잔을 사용하기도 한다.
지방에서 큰 찻잔을 사용하는 이유는 실용성 때문이다. 외부 일이 많은 지방에서는 차를 마시고 바로 다음 일상으로 넘어 가야 하기에 자주 차를 따라야 하는 작은 찻잔은 너무 번거로움이 있어 한번에 차를 따라 마시기 편한 큰 찻잔을 사용한다.
반면 수도나 도시에서 작은 찻잔을 사용하는 이유는 큰 찻잔에 차를 따라 놓으면 차가 빨리 식어 버리기 때문에 오래도록 따뜻한 차를 마시려는 이유에서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향기를 가미한 여러 차 등을 별로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홍차나 녹차를 주로 마신다.
수도나 도시 지역에서는 커라 초이(홍차)즐겨 마시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콕 초이(녹차)를 즐겨 마신다.
수도 타슈켄트와 주변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북쪽에 위치해 있어 몸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따뜻하게 하는 홍차를 즐겨 마시게 되었고 남부 지역에서는 몸의 기운을 안정시키고 차분하게 하는 녹차를 마시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집에 오는 손님에게도 예쁜 찻주전자와 찻잔을 사용해 따뜻한 홍차나 녹차를 따라 대접하는 것은 우즈베키스탄의 오랜 차 문화다. 카말로바 딜로자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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