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물 등록 시 매도자 개인정보 등록… 위법 vs 필수적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부동산 매물 등록 시 매도자 개인정보 등록… 위법 vs 필수적

중개업계 "공인중개사법, 개인정보이용법 위반 사항"
실수요자 "투명한 매물 정보 확인 위해서라도 필수적"

  • 승인 2021-07-18 15:28
  • 신문게재 2021-07-19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사진 (1)
대형 포털의 부동산 매물 등록 방침 변경 움직임에 부동산중개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방침 적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중개업계는 포털이 부동산 매물 광고 등록 시 집주인 전화번호를 넣게 하는 것은 공인중개사법, 개인정보 이용법 등을 위반하게 해 개업공인중개사들을 무고하게 범법자로 내몰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반면 실수요자들은 허위 매물을 줄이고 투명한 매물 공개를 위해 방침 적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지부장 서용원)는 지난 16일 '대형 부동산플랫폼 중개업 진출 반대' 대전지부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특정 포털 사이트의 매물 등록 변경 방침을 비판하며 강한 반대 의사를 전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특정 포털이 부동산 허위매물 관리를 위해 부동산 정보업체(CP)매물 등록 시 집주인의 전화번호와 아이디를 추가하도록 약관을 개정하는 방침을 추진 중"이라며 "이는 공인중개사법, 개인정보이용법을 어기게 개업공인중개사들을 무고하게 범법자로 내몰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실제 공인중개사법을 살펴보면(개업공인중개사등의 기본윤리) 제29조제2항의 규정을 위반, 업무상 비밀을 누설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하게 된다.

개인정보이용법에서도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행위를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 중개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이유다.

하지만 중개업자들의 이 같은 반발과는 달리 허위매물 근절과 투명한 매물 공개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이모(45)씨는 "부동산 매물을 보다 연락을 해보면 소위 낚시성 매물이 종종 있다"며 "이러한 매물을 줄이고 투명한 매물 정보를 위해서라도 해당 방침 적용은 필수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해당 방침 적용을 위해서는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인 부분을 어느 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투명한 매물과 거래를 위해 대형포털과 공인중개사업계의 조율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는 대형포털 매물 등록 방침에 대한 반대 의견과 함께 대형 부동산플랫폼 중개업 진출 반대를 위한 대전지부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도 진행했다.

이날 대전시지부 서용원 지부장은 "플랫폼 기업의 '직접중개' 주장은 영세 개업공인중개사의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기업의 횡포'이자 '소상공인 말살 행위'중개업권 침탈행위"라고 주장하며 즉시 중단을 촉구했다.

협회는 대형 플랫폼 업체의 중개시장 진출 저지를 위해 법적 검토에 착수하는 등 적극 대응해 가기로 했다. 또한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관련 포스터와 안내문도 배포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