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중국 대학입시 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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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중국 대학입시 풍속

  • 승인 2021-07-04 14:38
  • 신문게재 2021-07-05 11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중국에서도 한국 못지않게 수험생들의 대학입시 경쟁은 치열하다.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정성 또한 만만치 않다.

중국의 여성 전통옷 치파오는 중국어로 '시작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라는 말의 해음 현상으로 행운을 불러온다고 해 중국인들은 길조를 뜻하는 빨간색 치파오를 입는다.

수험생 어머니들은 치파오의 옆트임이 클수록 시험을 더 잘 본다는 뜻으로 옆으로 길게 찢은 치파오를 입고 시험장 앞에서 자녀의 복을 기원한다.



시험 첫째 날 빨간 색 치파오를 입으면 첫날의 시험을 승리로 장식하고 시작부터 좋은 성과를 낸다고 한다.

둘째 날 초록색을 입으면 앞길이 줄곧 녹색등만 켜진 것처럼 순조롭다.

셋째 날 회색과 노란색을 입으면 결과가 눈부시다.

한국 수험생들은 대학에 잘 붙기 위하여 찹쌀떡이나 물엿을 먹지만, 중국 수험생들은 '나이키' 상표가 있는 것을 입는다.

'나이키' 상표가 '체크표기'와 비슷해 상서로운 징조로 여기며 나이키 옷, 신발, 양말로 전신을 포장한다.

한국에서는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는 설이 있듯이, 중국에서는 시험 보기 전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속에 공부한 것이 다 씻겨 나간다는 의미에서 머리를 감지 않는 풍습이 있다.

요즘은 치파오를 입은 아빠들까지 등장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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