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분양불패 하반기도 가능할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분양불패 하반기도 가능할까?

대구, 광주 등 지방광역시 미분양 증가세
업계 "대대광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 커"

  • 승인 2021-06-14 17:37
  • 신문게재 2021-06-15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지역주택조합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가 평균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분양불패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차 청약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 광주 등 지방광역시 미분양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올 상반기 분양이 지연된 만큼 하반기에는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커 분양 경쟁률이 낮아지고, 일명 대대광(대구, 대전, 광주)이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향후 신축 수요가 채워지면 지역 분양 열기가 차갑게 식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대전 중구 선화동 207-16번지 일원에 조성될 한진중공업의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315가구 모집에 795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5.2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면적 84㎡형은 60가구 모집(특별공급 세대 제외)에 4360건이 접수돼 72.67대 1로 단지 내 최고경쟁률 기록했다.

전용면적 기준 73㎡형은 112가구 모집에 1864건이 몰려 16.64대 1, 11가구를 모집한 45㎡형은 162건이 신청돼 14.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모로에 앞서 분양한 '대전 한신 더휴 리저브'와 ‘대덕 브라운스톤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신 더휴 리저브는 평균 23대 1, 브라운스톤은 평균 29대 1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며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세 곳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전 분양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양 시장의 열기는 점차 식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대구 등 지방광역시 미분양 주택이 점차 늘어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 4월 말 대구 미분양 주택은 897가구로 지난 3월 153가구에 비해 486%(744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최근 2~3년 동안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계약자를 찾지 못해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쌓이고 있다.

미분양 증가는 대구뿐만이 아니다. 광주(70.5%) 경남(22.6%), 부산(5.2%) 등도 지난 3월에 비해 미분양 주택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전체로는 미분양 주택이 1만4209가구로 지난 3월(1만3750가구)에 비해 3.3%(459가구) 늘어났다.

일명 대대광 중 대구와 광주 모두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것이다.

대대광의 부동산 시장이 함께 뜨거워진 상황이기에 대전 또한 대구, 광주 등과 같은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 상반기 분양 지연으로 분양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축 수요가 꾸준하지만 지역 내 분양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에 향후 과열된 청약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크다"며 "많은 물량이 예고돼 있는 만큼 위치, 브랜드 등 조건에 따라 일부 단지들은 미분양 우려감이 커질 수도 있으며, 신축 수요가 어느 정도 채워진다면 대구, 광주와 같은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분양 예정단지들은 시장 분위기가 변화하는 만큼 분양에 속도를 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