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단지들의 경우 위치적 장점에 비해 소규모 단지,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 단점이 명확해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여기에 지방광역시 미분양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분양 성패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지역 내 예정단지들의 분양이 지연되고 있어 미분양이라는 성적표를 받지는 않겠으나, 무시 못할 단점들이 있어 만족할만한 분양 성적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역 대라수, 목동 4구역 등이 이달 분양에 돌입한다.
우선 '대전역 대라수 어썸브릿지'는 삼성동 106-4, 109-2번지 일원 지하 1층, 지상 28층, 4개동으로 근린생활시설, 공동주택 282가구, 오피스텔 46실 등 모두 32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삼성초, 한밭중, 보문중·고, 계룡디지텍고 등 학교가 인접해 있고 대전역, 도시철도 1호선과 가까워 교통여건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소한 브랜드, 철길 옆에 위치한 단지 등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있다.
1999년 설립된 대라수건설이 공급하는 대라수 어썸브릿지는 지역에서 생소한 브랜드다. 브랜드가 단지 가치를 결정하는 만큼, 많은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해당 단지가 철길 옆에 위치해 있다는 점 탓에 주거시설로서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게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중구 목동 4구역 재개발 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목동 4구역은 목동 34-11번지 일원(목동초교 옆)에 지하 3층, 지상 14-22층 4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해당 단지는 교통의 편리함과 목동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으로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는 하나, 해당 단지 역시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가치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공사인 혜림건설이 부동산업계에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혜림건설은 2008년 설립된 기업이다.
소규모 단지라는 점도 성공적 분양에 발목을 잡는다. 300~400세대 가량의 소규모 단지는 미래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도심 분양 예정 단지 두 곳 모두 업계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브랜드, 주택규모 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방 광역시 미분양이 늘어나면서 대전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감도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두 곳 모두 위치는 뛰어난 편이긴 하나, 미분양 등 우려감 등이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우선 지역에 1~10위 권 대기업 건설사들의 브랜드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소규모 단지의 매매가 오름세가 한정적인 만큼, 해당 단지들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축 아파트라는 점과 위치적인 강점, 지역 브랜드 단지들의 분양 일정 연기 등이 있기에 미분양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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