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이 형성되면서 거래가 감소해 매매가가 하락했다며 특별한 부동산 이슈가 없는 이상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5월 넷째주(5월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상승,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7%→0.26%)은 상승폭 축소, 서울(0.10%→0.10%)은 상승폭 유지, 지방(0.20%→0.19%)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91%), 인천(0.43%), 경기(0.32%), 부산(0.32%), 대전(0.26%), 충북(0.22%), 충남(0.20%), 대구(0.19%), 경북(0.18%) 등은 상승, 세종(-0.05%)은 하락했다.
특히 세종은 지난주 -0.10%에서 -0.05%로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매물가격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해 매매가 또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전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중구(0.33%)는 상대적 저평가 인식 있는 산성·문화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동구(0.26%)는 용운·가양동 역세권 위주로, 유성구(0.26%)는 장대·전민동 중저가 대단지 위주로, 서구(0.25%)는 정주 여건 양호한 둔산지구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박유석 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는 "세종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 행정수도 이전과 국회 분원 설치 등 호재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지만, 시장의 피로도와 매수자들의 가격 저항선 등으로 인해 거래가 감소, 하락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며 "현재 상승 이슈가 없기에 세종 부동산 가격은 한동안 안정·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전은 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성현·이유나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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