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비업계에선 지역 정비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대부분 사업장에서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갈등 지속으로 인한 사업기간 연장, 주택공급 지연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관 차원의 갈등조정기구 확대,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역 정비업계,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구 성남동 3구역 등 정비사업조합이 내홍을 겪고 있다.
성남동 3구역 내홍의 이유는 조합의 입찰 방식에 대한 조합원의 불만에서 시작됐다.
조합은 지난 3월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한적 요소가 없는 일반경쟁으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컨소시엄 금지하는 제한적 요소가 담긴 입찰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맞섰고, 이 갈등은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들은 비대위까지 구성해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동 3구역의 한 조합원은 "올해 초부터 입찰 방식을 두고 조합 내부에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이 같은 갈등은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생했다"며 "정비사업의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비사업지 내 갈등 문제는 이곳뿐이 아니다.
앞서 올해 초 동구 가양동 7구역에서도 발생했다.
해당 조합원들은 조합 행정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조합 업무비 과다 지출 등 비리를 저질렀다며 조합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조합 측은 조합 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합원들의 모략이라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현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이 같은 갈등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갈등조정기구의 조성, 확대가 필요한 이유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지 내부 갈등은 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고 심하면 사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 정비사업 특성상 내부 갈등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팽팽한 갈등을 중재하고 새로운 대책을 제시해줄 수 있는 조정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동구에 갈등조정위가 구성돼 있지만, 지역 정비사업이 대전 전 지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각 자치구에도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 조합의 갈등 해소를 돕는다면 지역 주택공급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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