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내홍… 비대위 조합장 퇴진 요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내홍… 비대위 조합장 퇴진 요구

비대위 '컨소금지' 이사회 결정사항 번복 주장
조합장 및 임원 해임 위한 임시총회 공고
조합 "간담회, 이사회만 10회, 충분한 의견수렴 후 결정… 문제없다"

  • 승인 2021-05-24 16:52
  • 수정 2021-05-25 09:55
  • 신문게재 2021-05-25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성남동 3구역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 조합이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조합장의 비위가 있다고 주장하며 조합장 퇴진을 요구하면서다.

비대위는 최근 조합이 정한 입찰지침서가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식의 입찰방식을 담지 않고 특정 시공사들에 유리하게 입찰지침서를 만들었다면서 특정 시공사들과 조합장의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조합에서는 입찰지침서를 마련할 때 컨소시엄 금지라는 제한 입찰 방식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대의원회에 올렸고 대의원회에서 일반경쟁입찰로 결정했을 뿐이라며 충분한 절차를 거쳤기에 비대위의 시공사 담합 주장은 허황 됐다고 맞서고 있다.



조합, 비대위 등에 따르면 성남동 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3월 이사회를 개최해 시공사 선정 입찰지침서를 심의, 결정했다.

조합은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제한적 요소가 없는 일반경쟁으로 입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 과정에서 조합장이 1차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컨소시엄 금지 결정사항을 2, 3, 4, 5차 이사회를 진행해 백지화시키고 일반경쟁입찰로 입찰 방식을 바꾸는 등 이사회의 심의사항을 번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미 1차 이사회에서 최종 심의해 결정된 입찰지침서를 백지화하고 제3의 입찰지침서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려는 시도가 있어 이에 대다수의 이사가 심의된 입찰지침서는 번복하지 말라고 했었다. 하지만 조합장은 그동안 거쳐온 절차를 무시하고 한 명의 이사가 개인적으로 작성해 가져온 입찰지침서를 선택해 최종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해당 입찰지침서는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들이 3개사 컨소시엄을 기피함에도 제한 없는 일반경쟁입찰을 진행하는 것, 심지어 이사진의 결정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특정 시공사들이 유리하게 입찰할 수 있도록 돕는 행위"라며 "우리 비대위는 이를 바로잡고자 조합장 및 임원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31일 개최할 계획이다. 사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문제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합관계자는 "집행부에서는 간담회, 이사회 등을 10번 이상 진행한 뒤 컨소시엄 금지, 일반경쟁입찰 두 가지 사항을 대의원회에 올리고 대의원회에서 일반경쟁입찰을 선택해 일반경쟁입찰 방식이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며 "충분한 의견수렴과 절차를 거쳤기에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다. 오히려 일반경쟁입찰이니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선택할 수 있어 더 좋은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특정 시공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현 집행부를 없애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합 임원진으로 구성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어 현 집행부를 공격하고 있다"며 "워낙 대규모 사업장이다 보니 여러 근거 없는 의혹이 나와 조합에 항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집행부에 비위가 있다면 검찰로 직접 가서 고소·고발하라고 말한다. 그 정도로 충분한 절차를 거쳐 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