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급등 피로감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감소했다.
반면 대전은 상승세가 둔화 되고 있지만 정비사업 등의 영향으로 0.3%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세종의 경우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5월 둘째 주(5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3% 상승,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27%→0.27%) 및 서울(0.09%→0.09%)은 상승 폭 유지, 지방(0.19%→0.19%)도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53%), 경기(0.31%), 대전(0.30%), 제주(0.30%), 부산(0.29%), 대구(0.26%), 충북(0.23%), 충남(0.22%), 경북(0.19%), 광주(0.17%), 울산(0.14%) 등은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정비사업 활성화 등으로 0.3%대의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0.41%)는 정주 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동구(0.36%)는 가양·판암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31%)는 외곽지역 중소형 저가 단지와 산성·문화동 재건축 위주로, 서구(0.23%)는 관저동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둔산지구 인근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세종의 경우 조치원읍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급등 피로감 등으로 행복도시 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폭이 축소돼 지난주 0.05%에서 0.01%로 감소했다.
전세가의 경우 세종은 하락 폭이 더욱 커지고, 대전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12%→0.12%)과 서울(0.03%→0.03%), 지방(0.14%→0.14%) 모두 상승 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33%), 제주(0.28%), 대전(0.27%), 울산(0.22%), 대구(0.20%), 충남(0.20%), 부산(0.19%), 충북(0.16%), 경북(0.14%), 등은 상승, 세종(-0.08%)은 하락했다.
대전의 경우 유성구(0.33%)는 전민·신성·장대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0.32%)는 효·성남·판암동 등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해 대단지 위주로, 중구(0.25%)는 태평·문화동 위주로, 서구(0.25%)는 갈마·둔산·월평동 위주로 상승해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세종은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주 -0.03%에서 -0.08%까지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너무 급등한 세종의 아파트 값에 수요자 대부분이 관망하면서 매매 거래가 줄어들고 상승률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매가와 전세가 연관성으로 전세가 또한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종의 매매가는 특별한 호재가 생기지 않는 이상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전은 아직 정비사업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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