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계에선 지역 내 외지의 대형 건설사가 맡은 건설현장의 지역업체 참여율이 70%를 넘기는 등 지역업체 하도급율이 향상한 것은 대전시 도급관리팀의 활동 성과라고 분석하면서 이 같은 성과 확산을 위해 관련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3일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지역업체 하도급율은 지난해 동기(65.5%)에 비해 1.3% 상승한 66.8%로 확인됐다. 점검 결과, 63개 민간건축공사 현장의 하도급 발주금액 1조 8000억 원 중 1조 2000억 원을 지역업체가 수주했다.
실제로 대덕구 대화동 지식산업센터 현장에서 70억 규모의 골조공사를 지역업체가 수주해 해당 사업장의 지역업체 참여율이 80%로 조사됐으며 중촌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지역업체가 560억 가량의 사업을 수주, 현재까지 지역업체 참여율 70%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에선 이 같은 하도급율 향상은 시 조례제정에 발맞춘 대전시 도급관리팀의 적극적인 점검, 활동 성과라고 분석했다.
시 도급관리팀은 지난해 10월 지역업체 참여율 70% 이상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해 점검대상의 기준을 대폭 강화(65%→70%)하고 점검대상의 폭을 넓혀(8곳→16곳) 지역업체 수주지원에 대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효식 대전시 주택정책과장은 "신년을 맞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참여율 목표치를 70%로 상향한 만큼 사업 초기부터 지속적인 현장관리를 철저히 하고 시공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지역업체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에 대해 T·F팀을 구성하고 점검 및 현장방문 강화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대전시 도급관리팀과 각 구청의 인허가 담당자,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다각적인 하도급 제고 방안을 강구한 게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협회와 관공서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도 긍정적 효과로 나타났다"며 "지역 전문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활동 지원과 협조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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