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는 석면과 비산먼지 방지를 위해 슬레이트 처리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슬레이트 처리지원 사업은 주택 지붕재 또는 벽체로 사용된 슬레이트의 철거와 처리를 대행해주는 지원 사업으로, 올해 1억 8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구당 334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주택 슬레이트 지붕 개량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올해는 비주택인 축사와 창고 등의 지원 규모가 지난해 50㎡ 이하에서 200㎡ 이하로 확대해 지원한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10~15% 함유돼 있다. 다량 함유한 건축자재로 내구연한 30년이 지나면 석면비산이 발생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 장기간 석면에 노출되는 경우 폐암, 악성중피종 같은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석면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대전 동구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슬레이트 처리지원에 힘쓰고 있다.
구 관계자는 "동구는 많은 시민들이 슬레이트 처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구민들의 건강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지원 신청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해당 건축물 소재지의 동 행정복지센터에 하면 되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황인호 청장은 "이번 슬레이트 처리 지원으로 불법 투기 예방과 함께 발암물질인 석면에 대한 노출 위험을 제거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 구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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