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권 아파트 단지 전경 |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대전 둔산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대해 저금리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주요인으로 꼽으며 지역 개발 호재 등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올해 3월 4주(3.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4% 상승, 전세가격은 0.14%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27%→0.29%)은 상승폭 확대, 서울(0.06%→0.06%)과 지방(0.19%→0.19%)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46%), 경기(0.38%), 대전(0.32%), 대구(0.29%), 충남(0.29%), 충북(0.25%), 부산(0.21%), 강원(0.21%), 세종(0.19%), 광주(0.16%), 경북(0.14%) 등은 상승했다.
특히 대전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구(0.36%)는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관저동 대단지와 복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구(0.31%)는 교통 및 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용전·용운동 위주로, 대덕구(0.31%)는 인근대비 저평가된 목상·신탄진동 구축 위주로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까지 대전의 누적상승률은 4.66%로 전국 1위다.
대전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외지의 투자자들이 대전의 '강남'으로 꼽는 둔산의 아파트 실거래 내역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2월 서구 둔산동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A아파트 164.95㎡ 두 채가 19억에 매매됐다. 지난해 3월에는 같은 평수가 14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만에 5억 가량 오른 셈이다.
A아파트 인근의 B아파트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초 11억에 거래됐던 B아파트 134.78㎡는 최근 13억에 손바뀜됐다. 거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오름세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요인이라 생각된다. 이와 함께 지역의 개발 호재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며 실제 투자를 했던 둔산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대폭 상승하긴 했으나 거품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둔산권 아파트의 경우 30년 이상 된 구축이라는 점에서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축 공급 등의 요인과 맞물려 약보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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