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리모델링 사업 성공사례가 전무한 상황에서 투기세력 개입설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주민 동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시공사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졌다는 점에서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둔산동 국화아파트 통합 리모델링추진위원회(추진위)는 설계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역에서 다수의 사업을 성공시킨 정비업체와 계약을 완료하고 설계업체 입찰을 진행했으며 입찰에는 4곳의 설계사무소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차근차근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참여 의사 또한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의 동의율은 30%다.
해당 사업을 맡은 정비업체 관계자는 "SNS를 통해 1000명이 넘는 주민, 소유자와 소통을 하고 있으며 사업 동의율도 빠른 속도로 채워지고 있다"며 "아직까진 커다란 문제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국 TOP5 건설사들도 해당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주민들이 사업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부정적 인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업 추진을 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없고,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될 때쯤 둔산지역에 재건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리모델링 사업 순항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정비업계에선 1%의 가능성에서 시작됐던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지 사례를 들며 점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지이긴 하지만 장대B구역에서도 수많은 주민들의 반대,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으나, 현재는 성공적인 사업지로 손꼽히고 있다"며 "아직 지역에서 리모델링이 성공한 사례는 없으나 동의율과 동의 속도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사업의 성공 여부는 주민들의 의지에 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축사사무소,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해당 사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어서다. 결국, 주민들의 사업 의지와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사업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화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동성(672가구), 우성(562가구), 라이프(560가구), 신동아(666가구), 한신(450가구) 등 5개 단지를 통합해 총 2910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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