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시장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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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동산 시장 '훈풍'

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여파로
원도심 정비사업 확산세 뚜렷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유지

  • 승인 2021-03-11 17:29
  • 신문게재 2021-03-12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대전시 전경.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중앙투자심사 통과, 전 지역 정비사업 활성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다.

1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이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은 대전역 일원에 약 92만3065㎡ 부지에 주거와 상업·업무·문화·컨벤션 등 복합적인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필수 사업이기도 하다.

대전역세권 사업 규모는 지난 2015년 이후 동광장길 확장 공사, 신안2역사공원 편입 등 계획 변경과 2019년 소제중앙공원이 지구로 포함하면서 지난해 총사업비가 4155억 원 규모로 30%나 증가했다.



이번 중투심 통과 호재와 함께 인근 정비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점차 확산돼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의 정비사업 확산세가 뚜렷하다.

현재 동구에선 역세권 바로 인근에 위치한 대동 4·8구역 재개발과 성남 3구역, 가양 5구역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구에선 선화구역에서 시작된 정비사업이 용두구역, 오류동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대덕구에선 연축지구, 서구에선 도마변동, 유성구에선 유성시장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 정비사업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지역 내 정비사업 활성화 등 연이은 호재로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3월 2주(3.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24% 상승, 전세가격은 0.16%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인천(0.39%), 경기(0.38%), 대전(0.38%), 대구(0.35%), 충북(0.25%), 부산(0.22%), 충남(0.22%), 울산(0.19%), 세종(0.18%), 제주(0.16%), 경북(0.15%) 등은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구(0.41%)는 주거환경 양호한 둔산 지구 및 상대적 저가 인식 있는 관저동 위주로, 유성구(0.40%)는 신성동 구축 위주로, 중구(0.35%)는 태평·문화동 등 재건축 위주로, 대덕구(0.34%)는 정주여건 양호한 법·송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현재까지 대전의 누적상승률은 3.96%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혁신도시 지정, 역세권 사업 등의 여파로 점차 지역 정비사업이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대전지역에 불어온 훈풍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 정비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재 또한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원활한 주택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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