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사 |
유성구 계산동과 혁신도시인 대전역세권과 대덕구 연축지구 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관들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면 중기부 이전 대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국임업진흥원은 유성구 계산동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계산동에 임업 관련 건물을 건립하고 있는데, 임업진흥원이 그쪽에 이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성구 학하지구 인근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임업기술실용화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만큼, 완공 시기에 맞춰 해당 터에 임업진흥원도 이전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임업진흥원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대전 이전 결정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전 터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이전 후 주거지와 생활 등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도 진행해야 하기에 빠른 시기 안에 결정은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전하면 250여 명 정도의 인원이 내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이전 후보지로는 대덕구 연축지구와 동구 대전역세권 등 혁신도시가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상산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상산업기술원은 공공기관임에 따라 아마 혁신도시로 지정된 곳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모든 공공기관이 이전할 때 혁신도시로 가는 게 원칙이니 그렇게만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3월 8일 대전시에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통해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은 대전 이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에도 공식적인 이전 결정 여부가 전달되면서 내부 의견 수렴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당 기관들이 혁신도시로 지정한 대덕구 연축지구나 동구의 대전역세권으로 들어오면 지역 내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혁신도시에 들어오면 해당 기관들의 이전이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안이 아니라 애초부터 혁신도시로 이전할 대상지였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수립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상산업기술원과 임업진흥원은 이전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이전할지 절차를 밟기 위한 이전 계획을 대전시도 검토할 것"이라며 "2∼3개월 안에는 구체적 논의를 마무리하고 국토부와 관련 기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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