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탄력 받나... 조합-상인회 상생협력 MOU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 탄력 받나... 조합-상인회 상생협력 MOU

생계대책위 등 대부분 상인들과 업무협약
주거와 상가 비율 변경 동의, 적극 협조 약속
"갈등해소… 촉진계획변경안 통과 가능성 커져"

  • 승인 2021-02-16 16:26
  • 신문게재 2021-02-17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90901000823500030611
유성시장.
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는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장대B구역 조합이 재개발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했던 상인회와 상생협약을 맺는 등 상인들과의 오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내면서다. 유성구가 가장 큰 문제로 여겼던 상인들과의 갈등이 해소된 것이다.

정비업계에선 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촉진계획변경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상황에서 이번 상생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촉진계획변경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장대B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임은수)은 지난 9일 유성시장 상가세입자들로 구성된 생계대책위원회와 상생협력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생계대책위원회는 촉진계획변경과 관련한 주거와 상가의 비율 변경(8대2 → 9대1)에 동의하며 지속적인 영업을 위한 임시상가 건립, 유성5일장 위치 동의, 재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로써 조합은 상가번영회, 장옥상인회, 노점연합회, 생계대책위 등 유성시장과 관련된 대부분의 상인들과 상생협력을 맺었다.

그동안 상인들은 재개발로 인해 유성시장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로 재개발 사업을 반대해왔다.

조합이 변경입안 제안을 접수한 이후 유성구가 유성5일장의 보존과 전통을 계승할 수 있도록 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한 계획을 추가하도록 보완을 요청할 정도로 상인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이에 조합은 상인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협의점을 찾기 시작, 상생방안을 마련했다.

재개발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 반발이 극심했던 대부분의 상인들과 협약을 맺음에 따라 장대B구역 사업은 더욱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설립 이후 일부 조합원과 상인들이 재개발에 부정적인 의사표시를 보여 유성구에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지만 현재는 조합원과 상인들 모두 재개발에 찬성하거나 부정적인 의사를 보이지 않게 됐다"며 "조합원, 상인, 노점상, 세입자 모두가 화합된 만큼 원활한 사업 추진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유성구 입장에서 촉진계획변경을 신속히 처리할 수 없었던 이유가 비대위, 상인 등 재개발 반대세력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조합이 반발이 극심했던 대부분의 상인들과 협약을 맺은 만큼 촉진계획변경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유성장옥의 시설을 대폭 늘리고 분양상가와의 차등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상가 소셜믹스를 구상했으나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의 주요 목적 중 하나인 유성시장의 명맥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별도의 공간에 현재 25개 점포를 약 200개 점포로 늘리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2009년에 수립된 재정비촉진계획에는 유성5일장을 공원에서 개최하는 일명 '파켓'(PARKET/공원과 마켓의 합성어)으로 고시되었으나 현행 법률상 공원에 상행위가 금지돼 있어 상부에 공원, 하부에 유성5일장이 개최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했다.

조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완계획안을 이달 26일 유성구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