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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보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표본이 현저히 적어 그동안 실제 주택시장 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부동산원은 집값 통계에 대한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실제 시장 동향을 반영하기 위해 표본수를 대폭 늘리는 등 통계 방식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의 통계의 문제점과 개선되는 통계 방식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한국부동산원 통계 실제 동향 반영 못해… 표본수 차이도 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에서 총 2만8360개 표본을 활용해 통계를 낸다. 아파트 표본은 1만7190개다. KB부동산은 전국에서 3만6300개 표본을 활용하고, 이 중 아파트는 3만1800개다. 표본 수는 KB부동산이 더 많지만 조사 지역은 감정원이 더 많다. 아파트는 203개 시군구(KB부동산은 172개), 단독·연립주택은 211개 시군구(KB부동산은 153개)를 조사한다.
하지만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전국 아파트의 극히 일부분인 9400호를 대상으로 집계해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매주 발표되는 통계 주기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부동산원, 표본수 3배 이상 늘려 민간과 괴리 좁힌다
주택시장 동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한국부동산원은 올해부터 국가 승인 주택통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부동산원은 주간과 월간으로 실시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의 표본수를 3배가량 대폭 확대하는 등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주간조사의 표본수를 현재 9400채에서 3만2000채로, 월간조사의 표본수를 1만7190채에서 3만5000채(비아파트 포함시 2만8360채에서 4만6000채)로 각각 늘려 민간기관보다 많은 표본수를 확보한다.
▲이르면 3월부터… 6월 본격 적용
부동산원은 새로운 방식의 통계와 기존 방식의 통계를 약 3개월간 병행 조사해 모두 발표한 뒤, 오는 6월부터는 새 통계를 사용할 계획이다.
통계 표본도 재설계할 방침이다. 특히 규모, 건축연령뿐 아니라 가격분포를 함께 고려해 다시 추출하기로 했다. 부동산원은 앞으로도 표본규모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세부 지역별 유의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도 신설한다. 내년 1월 중 주택·통계학계 등 관련 전문가와 민간분야 통계 작성기관도 참여하는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가 운영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가격조사·지수작성에 대한 검증 등을 통해 국가승인통계의 신뢰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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