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올해 대전지역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부동산 규제 풍선효과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
대전은 매수심리 위축, 신축 공급 지속으로 하락세
"주택 공급 늘어남에 따라 인기 더욱 시들해질 것"

  • 승인 2021-02-14 18:21
  • 신문게재 2021-02-15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전국적으로 오피스텔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대전지역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 주택의 대체재로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매가가 상승하고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반면 대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올해 지역 내 아파트 등 주택 공급량이 많아짐에 따라 오피스텔의 인기는 한동안 시들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2020년 9월 14일 대비 12월 14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 전분기 대비 0.05%로 상승 전환(-0.06%→0.05%)했다. 수도권은 상승폭 확대(0.02%→0.10%)됐으며, 서울은 상승폭 축소(0.12%→0.01%),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0.38%→-0.14%)됐다.

오피스텔
지방(-0.14%)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며 매수심리 위축된 가운데, 신축 오피스텔 공급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0.14%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지역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7월(-0.02), 8월( -0.18), 9월(-0.06), 10월(-0.08), 11월(0.00), 12월(-0.08) 모두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도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내 아파트, 다세대, 단독주택 등 총 3만 4945호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규제로 지연됐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들이 재개되면서 역대 최대 공급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시들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도안 힐스테이트' 1·2차와 같은 대어급 오피스텔의 분양이 올해에는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안 힐스테이트와 같은 대어급 오피스텔의 등장으로 열기가 확산하는 듯 했으나 수요가 다시 주택으로 옮겨가면서 하반기부터 오피스텔 시장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예고했던 오피스텔도 분양이 지연되거나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지역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가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지역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오피스텔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굴만한 분양 예정물량도 없기 때문에 올해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욱 어두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