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인 가구 증가, 주택의 대체재로서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매가가 상승하고 수요가 몰리고 있는 반면 대전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올해 지역 내 아파트 등 주택 공급량이 많아짐에 따라 오피스텔의 인기는 한동안 시들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분기 대비(2020년 9월 14일 대비 12월 14일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 전분기 대비 0.05%로 상승 전환(-0.06%→0.05%)했다. 수도권은 상승폭 확대(0.02%→0.10%)됐으며, 서울은 상승폭 축소(0.12%→0.01%), 지방은 하락폭이 축소(-0.38%→-0.14%)됐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지역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7월(-0.02), 8월( -0.18), 9월(-0.06), 10월(-0.08), 11월(0.00), 12월(-0.08) 모두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도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내 아파트, 다세대, 단독주택 등 총 3만 4945호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규제로 지연됐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들이 재개되면서 역대 최대 공급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시들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도안 힐스테이트' 1·2차와 같은 대어급 오피스텔의 분양이 올해에는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안 힐스테이트와 같은 대어급 오피스텔의 등장으로 열기가 확산하는 듯 했으나 수요가 다시 주택으로 옮겨가면서 하반기부터 오피스텔 시장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분양을 예고했던 오피스텔도 분양이 지연되거나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지역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가 잔뜩 움츠러들어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지역 주택 공급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오피스텔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굴만한 분양 예정물량도 없기 때문에 올해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욱 어두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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