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결과 전문가 토론회가 4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급전과 노선운영 방식을 검토한 결과, 전 구간 순환선을 유지하되 가선과 배터리 방식이 적합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가선은 전체 구간의 3분의 1가량 설치해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봤다.
대전시는 4일 '대전트램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용역 결과 및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본계획 수립 당시 무가선 순환선 적용이 어렵다는 잠정적 결론 속에서 대안을 찾기 위한 용역으로, 약 1년 동안 수행 중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결론은 대전 트램은 무가선 순환선 적용은 어렵다. 두 구간으로 분리해도 마찬가지다. 적합 방식은 순환선에 배터리와 가선을 공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에 대한 구조적 문제는 비대칭 운영과 일부 선로 경합 구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쟁점은 무가선 순환형에 있다. 세계적으로 트램 순환은 최초인 데다, 36.6㎞에 달하는 장거리를 무가선으로 달린 사례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를 기대하던 대전의 바람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용역 결과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에서도 공통적으로 순환형 무가선은 불가하다는 답변이 나왔다.
민재홍 책임연구원은 "순환선 무가선 대안 급전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데, 배터리와 슈퍼캡 모두 무가선으로는 운행이 어렵다. 최소의 가선을 넣은 시뮬레이션에서도 배터리와 슈퍼캡 모두가 100% 무가선은 운행이 불가능했다. 순환형이 아닌 진잠과 정부청사로 2구간을 분리해도 무가선은 운영이 불가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성희 기자 |
기본계획이 아닌 순환선만 운영했을 때는 8편성, 두 노선 구간 분리 땐 10편의 증차가 필요하다. 순환형 환승형은 진잠에 추가적으로 차량기지 설치비를 추가해야 한다. 환승형 순환 운영 때는 수요가 줄고, 환승 시간에 의한 편익이 발생해 실익이 없다는 얘기다.
노선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비대칭 대안이 제시됐다. 내선은 진잠을 들어가지 않고 바로 들어가고, 외선만 진잠을 들어가면 두 선이 만나지 않기 때문에 경합 문제가 해소된다고 봤다.
민재홍 책임연구원은 "트램 운영은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배터리와 슈퍼캡 방식을 비교할 때 역광거리가 1㎞로 큰 만큼 저장용량이 큰 배터리가 유리하다고 봤다. 주행 중에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선은 불가피하나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박필우 대전시 트램건설과장은 "도시 경관 도시 미관도 중요하나, 트램이 대중교통으로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가선의 위치는 동력이 가장 필요한 경사 부분은 제외하고 미관과 경관 보전을 할 부분도 제외해서 실시설계 단계에서 선정해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램은 인구문제나 고령화에 있어서 건설비와 운영비가 저렴해 상당히 유리한 면이 있다. 왜 트램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 내지 오해가 있는 부분은 설득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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