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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결과 자료에 자료에 따르면, 트램 운영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상용화된 방식은 ‘배터리’와 ‘슈퍼커패시터’(슈퍼캡)이다.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무가선은 슈퍼캡에서 출발했다. 짧은 시간 대용량의 전력을 충전했다가 방전하는 것으로, 모터에 제동을 걸때 생기는 전력을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가선 쪽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해서 시작하며 도입된 방식"이라고 말했다.
슈퍼캡 이후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용량을 싣고 다닐 수 있는 방식이 발전했고, 두 가지 방식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배터리 방식은 충전설비 갖춰진 특정 장소에서 전기에너지 충전 후 주행 시 충전된 에너지를 방전하며 운행한다. 배터리 수명은 사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국 난징, 미국 시애틀, 독일 뮌헨이 배터리 방식을 쓴다.
슈퍼캡은 대량의 전력을 급속으로 충·방전하는 슈퍼커패시터를 이용해 정차 시 충전하고 다음 정거장까지 주행하는 방식이다. 충전을 위한 정차시간(최소 30초) 필요하다. 다만 배터리에 비해 충전속도 빠르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 있으나 에너지 저장 용량이 적다. 대만 가오슝이 슈퍼캡 방식으로 운영한다.
두 가지 기술의 큰 차이는 대용량의 에너지를 오랫동안 충전해서 장거리를 무가선으로 가느냐, 짧은 시간에 짧은 거리를 갈 만큼을 충전해서 갈 것이냐다. 슈퍼캡은 정차했을 때 충전해서 다음 정거장으로 이동할 때 쓰이고, 배터리보다 긴 거리를 무가선으로 이용하는데, 두 가지 모두 해외의 사례가 충분히 있어 대전 트램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봤다.
박영 한밭대 전시시스템학과 교수는 "트램 운영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본, 설계시 운영사가 참여해서 운영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부참여 전문가 없이 무가선배터리 차량을 개발하는 기관이 용역기관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의를 제기했다.
이재영 박사는 "일체형 순환선이 문제가 있다는 방식으로 예를 들면서 분리운영으로 결론을 내고 있으나, 다분히 배터리 방식을 고려한 것"이라며 "국내 개발 배터리는 한 번에 운행할 수 있는 길이가 제한적이고 구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선을 추가해야 한다. 반면 상용화 실적이 많은 노면급전방식이나 슈퍼캡은 노선의 길이나 구배에 민감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램 차량을 선정하는 방식 역시 주관적으로 작성된 표가 전부다. 여기에 배터리는 올리고 다른 차량은 단점을 부각했다. 슈퍼캡의 경우 충전시간은 대체로 5초 내외 지만 최소 30초로 설명해 객관적인 분석이라고 볼 수 없다. 다분히 배터리 개발자의 시각"이라며 "용역기관이 무가선배터리차량을 개발하는 철도기술연구원이고, 세미나 주관 역시 철도학회다. 이들을 제외하면 외부 전문가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토론자로 초청 받았으나 "요식행위로 끝날 게 당연하다"며 불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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