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산업진흥원(DISTEP)이 4일 '글로벌 과학도시 대전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하며 본격 출범했다.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 이날 행사는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권중순 시의회 의장,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 양성광 연구개발 특구진흥재단 이사장과 ETRI 등 출연연, 고영주 초대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성구 신성동 대전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렸다.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선포와 대전형 뉴딜 100대 과제, 인공지능기반 지능형 도시의 주요 정책을 통해 과학 수도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해 김명수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전국 최초로 과학부시장에 임명하고, 진흥원을 출범하며 과학도시의 행정체계를 완성했다.
이날 김명수 과학부시장은 '시민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비전과 함께 4개 목표와 지역주도융합연구혁신 12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김명수 과학부시장은 "지난 12월에 경제과학상생협의회를 신설하고, 전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그랜드디자인을 실행하기 위한 세부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혁신주도적인 과학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연결과 공유, 융합, 혁신 등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4개 목표와 실행을 위한 8개 세부 추진전략을 밝혔다.
고영주 원장은 “중앙정부 예산과 공모사업에 주로 의존했던 지금까지의 예산투자 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고 출연연 등의 연구역량을 지역에 접목해 지역주도 혁신을 이끄는 핵심기관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과학과 산업계의 굵직한 현안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하면서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대덕특구 과학기술을 지역기업과 창업으로 연결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육성하는 대전시의 핵심 기획 기관이다. 지난해 11월 출연연의 전문 인력 파견과 전문 직원 21명 채용을 마무리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의 주요 사업은 역시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계 지역혁신 강화에 맞춰져 있다. 특구와 지역기업, 특구와 대전시를 견고하게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는 설명이다.
특구와 지역기업은 산업고도화를 위해 출연연 및 대학이 가진 원천 기술을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시의 협력은 과학도시라는 사명에 걸맞는 지역주도 혁신 선도모델 창출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자연히 신성장산업, 대형 국책사업과 정부 R&D 기획을 통한 대전의 성장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또 과학을 연계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산학연민관 공동 정책 설계를 조율하는 역할로 대전시의 전주기 미래설계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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