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임시회 모습 |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뿐 아니라 지역 내 공공사업에서도 지역 업체의 참여율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대부분의 건설사업에서 외지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주계약업체를 맡는 것이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 공공사업에서만이라도 지역건설사 위주의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 시공사 컨소시엄 시 건설업체들의 지분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등의 중소형 지역 건설사 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들은 2일 열린 임시회에서 대전시 도시주택국과 대전도시공사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갑천 2블록 건설사업계획 동의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이날 갑천 2블록 공공사업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사업자 선정 방식, 균형개발을 위한 분양 일정 조정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찬술 의원은 "갑천 1블록에서 갑사는 외지 업체였다. 대전에서 진행되는 공공분양 사업에서 지역 업체가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업체가 가치를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대전 업체가 아닌 서울 업체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전에서 공공분양으로 건설을 하는데 갑사를 외지회사로 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공사가 갑천 2블록에선 새로운 방식의 시공사 선정 방식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자인이나 설계가 대전업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공모를 통해 가산점을 주는 등 서울업체와 경쟁력에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 컨소시엄을 통해서라도 대전 업체가 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의 재개발·재건축에서 대전 업체는 거의 없는데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공공으로 하는 부분에서라도 지역 업체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지역에서 이뤄지는 건설사업에서 지역 업체가 외면받는 차가운 현실을 공감하며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업에서 지역건설사가 주계약업체를 맡는 일은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며 "지난해 분양을 완료한 갑천 1블록의 주계약업체는 현대건설이었던 것처럼 공공분양 사업에서조차 지역건설사가 설 자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물론 지역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긴 했지만, 주계약업체가 대부분의 지분을 가져가고, 지역 중소형건설사는 굉장히 적은 지분을 받는 등 중소형 건설사는 사업참여에 의의를 둬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갑천 2블록 사업에서는 지역업체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중소형 건설사를 키우기 위한 방안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현실적으로 걸림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성현·이현제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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