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쏠림 완화 상급종합병원 평가체계 언제쯤…개선연구도 '쏠림' 못피해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수도권 쏠림 완화 상급종합병원 평가체계 언제쯤…개선연구도 '쏠림' 못피해

심사평가원, 평가체계 개선 연구보고서 공개
중증질환 진료 중심 평가방안 제시
평가순위 하락 비수도권에 두드러져

  • 승인 2021-01-31 12:19
  • 수정 2021-05-02 19:5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상급종합병원
큰 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 지역에 부족한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 평가체계 개선 연구가 또다시 비수도권 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병원 이용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평가체계를 변경하자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는데 이를 적용할 때 비수도권 병원에 평가순위 하락이 두드러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위한 환자구성상태 개선연구' 보고서를 공개하고 중증도를 고려한 평가체계 개선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가 3년 단위로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에 평가 시 입원진료 유형점수와 뇌경색·중증외상 등 중증도를 반영한 환자구성상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1989년부터 시작한 상급종합병원 지정제는 의료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중증질환자에 난이도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지정하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제4기(2021~2023년)까지 이어졌다.

특히, 대전은 세종시 인구증가로 상급 종합병원 의료수요가 늘었으나 지난 4기 선정 시 추가 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심사평가원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평가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를 통해 2가지 조정방안을 제시했는데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평가순위 하락 현상이 관찰됐다.

개선 1안을 지난 3기 상급종합병원 42곳(수도권 21곳·비수도권 21곳)에 적용한 결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중 11곳(52.4%)은 평가 순위가 상승하고, 8곳(38.1%)는 하락했다.

반대로 비수도권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 중 평가 순위가 상승한 병원은 6곳(28.6%)이고 10곳(47.6%)은 하락했다.

2안을 적용했을 때 평가 순위 하락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수도권에서 7곳, 비수도권에서 10곳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연구보고서는 연구자들의 개인 의견으로 심사평가원이나 보건복지부의 공식 정책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 4기 평가 때도 대전충남권 상급종합병원 필요 병상 수를 축소하고 경기권에 크게 확대했는데 의료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평가 내용이 담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