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마라톤정형외과병원장이 대전 동구청과 천사의손길 협약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제공한 주민의 수술 부위를 살피고 있다. |
동구청의 주민참여형 사회복지 정책 '천사의 손길' 일환으로 마라톤정형외과병원은 매달 이같은 의료를 복지서비스로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척추·관절·외상치료를 전문하는 마라톤정형외과병원은 지난해 9월 대전 동구청과 천사의 손길 '하나 더 나눔'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자원 나눔을 추진해왔다.
지역 주민들이 믿고 찾아주는 덕분에 성장한 병원으로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에게 의료서비스로 보답하는 차원에서 시작했다.
의료 복지서비스 첫 번째 대상자가 된 이 모(77·여)씨는 오른쪽 무릎에 관절염을 수년간 앓아오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0년 인공관절 수술을 한 왼쪽 무릎과 달리 오른쪽 무릎은 오랜 관절염으로 기능이 쇠퇴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쉽게 넘어지는 사고도 빈번했다.
최근에는 판암동 집에서 관절염의 오른쪽 무릎에 힘을 줄 수 없어 넘어졌고, 치아가 부러지고 늑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같은 사연을 알게 된 동구청이 천사의손길 업무협약을 맺은 마라톤병원에 취약 주민 진료를 의뢰했다.
병원은 지난달 15일 이 씨의 오른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4주간의 입원 진료를 무상 제공했다.
당초 이 씨는 지난 4일 퇴원할 예정이었으나, 한파와 폭설이 예고되고 혼자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도록 1주일 추가 입원했다.
이 씨는 "무릎에 균형이 안 맞아 걸을 수 없었는데 수술 후에는 크게 좋아졌다. 동구청과 병원이 도와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정범 마라톤정형외과병원 원장은 "저희 병원을 찾은 환자 중 90%가 대전시민이고, 받은 사랑을 앞으로도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천사의 손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은 주민을 적극 발굴하고 복지혜택을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신성룡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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