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내년에는 '괜찮아' 문화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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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내년에는 '괜찮아' 문화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 승인 2020-12-15 15:05
  • 신문게재 2020-12-16 19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배상록-증명사진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사랑', 두 번째는 '괜찮아, 힘내, 파이팅'이라고 한다. 이러한 단어들은 코로나19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며 자신, 직장, 사회로부터 들어보고 싶은 단어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전시에서 재난지원금, 경영안정자금, 고용유지 보조금 등을 지급하고 있지만 가계나 기업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대전의 경제와 통상을 진흥코자 설립된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청년들의 구직활동이나 소상공인 및 기업인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지 못해 원장으로서 너무나 송구한 마음뿐이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모든 경제주체간 상호 이해(괜찮아)와 격려(힘내, 파이팅)가 혁신으로 이어질 때 경제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금년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 기업인의 어려움은 수요나 공급측면에서 정상적인 경영하기에는 너무 애로가 많았다. 경제원론에 따르면, 지속성장 가능한 경제란 유효수요, 즉 재화나 서비스 구매가 가능한 수요와 자본과 노동을 투입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장기?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일컽는다. 여기에 더해 사회·문화적으로'괜찮아, 힘내' 등 긍정적인 마인드 부여를 통한 기업가정신, 혁신 여건조성, 그리고 공정한 배분 등도 필요하다. 대전은 산업연구원(KIET)의 지역혁신성장 잠재력 조사결과 16개 광역시·도중 혁신성장 종합지수 1위로 조사('19.12)되었으며, 민선7기 허태정 시장이 지향하는 창의,혁신역량을 갖춘 과학도시답게 40개 연구기관 및 1000개 이상의 기술기반 벤처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그만큼 괜찮아, 힘내라는 혁신장려문화가 필요한 도시라고 본다. 기초과학연구, 벤처기업과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공통점을 꼽으라면 3자 모두 큰 희망과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고 미지의 먼바다를 장기간 항행한다는 점이다.

대전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괜찮아, 힘내라는 이해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확산되면 과연 소상공인, 기업인의 경영이 나아질까? 기업혁신 환경 조성과 근로자 성취동기간의 상관관계를 파악코자 독일의 9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하였다. 그 결과 낮은 성취동기를 갖는 기업의 인사담당자 10%만이 혁신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실수를 업무개선의 기회로 활용하였다. 이에 반해 높은 성취동기를 갖는 기업 인사담당자의 77%는 실수를 개선의 기회로 인식하였다. 이는 기업 인재육성에도 적용된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기업내 경영진, 직원들간 강한 연대감이 있으면 이직율이 13.9%로 매우 낮다. 그러나 연대감이 약한 경우에는 이직률이 48.4%로 높아졌다. 애써 키운 인재가 이직한다면 양질의 인력유출로 기업혁신이나 성장 애로를 겪을 수 있다. 미국 백화점 시어스(Sears)는 근로자 행복도가 높아질 때 수입이 5% 더 좋아졌다고 한다. 싱글그레인(Single Grain) 조사에 따르면 직장내 행복도는 생산성을 12% 높이고, 덜 행복한 집단은 10% 낮은 생산성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비추어 볼 때 혁신을 무기로 하는 과학도시 대전의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괜찮아 문화가 몸에 베인 시민들로 가득한 행복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 행복하지 않은 경험이 나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노동경제학지 조사에 따르면, 최근 2년내 불유쾌한 큰 사건을 접한 집단은 그렇치않은 집단에 비해 추가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도전함에 있어 10% 정도 낮은 성과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극복이든 벤처기업의 활성화든, 소상공인의 재기를 위해서도 '괜찮아, 힘내, 파이팅'을 우리 모두 다함께 외치며 희망찬 내년을 향해 나갑시다라고 시민, 기업인, 소상공인께 진심을 담아 말씀드리고 싶다. /배상록 대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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